한국사 국정교과서 집필진이 공개되면서 뉴라이트 성향 학자들의 국정교과서 집필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28일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및 집필진 47명의 명단 등을 공개했다. 집필진 상당수가 뉴라이트 계열이거나 뉴라이트와 학술적 입장을 공유하는 인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사 집필진 7명 중에 사학 전공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대학교수는 정치학자 2명, 경제학자 2명, 법학자 1명, 군사학자 1명이고, 현장 교원 출신 1명은 근대사 전공자다. 또한 현대사 집필진 중 3명이 뉴라이트 성향 단체인 '한국현대사학회', '교과서포럼' 등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고, 상당수 학자가 뉴라이트 성향 인사로 분류되기도 한다.
몇몇 집필진의 이력도 논란의 소지가 많다.
세계사 분야 집필진인 정경희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한국사 교과서 어떻게 좌편향 되었나' 등의 저서를 썼다. 교과서에 '색깔'을 뒤집어씌운 인사다.
조선시대 집필에 참여한 손승철 강원대 사학과 교수는 지난 2013년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인문정신특별위원(1기)으로 위촉됐던 인물이다. 교육부가 지난 2013년 11월 한국사 고교 교과서 7종에 대해 수정 명령을 내릴 당시 교육부 수정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교육부의 교과서 수정 명령은 '독재 미화', '색깔론' 등의 논란을 일으켰다. 2015년 3월에는 '광복 7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에 위촉됐다. 현 정부와 친밀하다는 인상은 피할 수 없다.
손 교수는 교학사의 '동아시아교과서' 대표 집필자로, 해당 교과서는 '임진왜란'을 '임진전쟁'으로 표기해 논란을 빚었었다.
보수 헌법학자인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가 현대사 집필진에 이름을 올렸는데, 최 명예교수는 국정교과서를 적극 지지하는 칼럼을 통해 박정희의 5.16 군사 쿠데타를 "군사혁명"으로 표현한 인사다. (☞관련기사 : 문화일보 칼럼 )
지난해 11월 11일 문화일보에 게재된 칼럼 '근현대사(史)는 역사학자 전유물 아니다'를 보면 최 명예교수는 "국가 3요소를 갖춰 대한민국의 수립을 선포한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명예교수는 기존 검인정 교과서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교묘히 폄훼하고 김일성·주체사상 등에 관한 친절한 좌편향 친북적 서술"로 규정했다.
다음은 교육부가 이날 공개한 국정 교과서 집필진 명단선사/고대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최성락 목포대학교 고고학과 교수서영수 단국대 명예교수윤명철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고려박용운 고려대 명예교수이재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고혜령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조선손승철 강원대 사학과 교수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 대학 석좌교수신명호 부경대 사학과 교수근대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 소장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현대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세계사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허승일 서울대 명예교수정경희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윤영인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연민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현장교원(선사/고대) 우장문 경기 대지중학교 수석교사(고려) 김주석 대구 청구고 교사(고려) 유경래 경기 대평고 교사(조선) 정일화 전 강원 평창고 수석교사(근대) 최인섭 충남 부성중 교장(근대/현대) 황정현 충남 온양한올중 교사(세계사) 황진상 서울 광운전자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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