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치안정감 전격 인사…서울청장은 경북 울진에 고대출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치안정감 전격 인사…서울청장은 경북 울진에 고대출신

김석기 진퇴와 무관하게 'TK 친정 체제' 확립

어청수 경찰청장이 퇴임한 29일 청와대는 치안정감 네 자리에 대한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한진희 경찰대학장 등 나머지 세 명의 치안정감을 퇴진 시킨 것.

경찰청장의 직급은 치안총감이다. 치안총감의 바로 아랫 자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것은 김 청장을 제외한 다른 치안정감 가운데선 경찰청장을 임명시키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결국 청와대가 김석기 내정자에 대한 경찰청장 임명 강행 여부와 관련성이 짙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날 어청수 경찰청장은 퇴임사에서 "청문회 절차를 거쳐 취임하게 될 제15대 김석기 청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는 "치안정감 인사는 김석기 청장의 거취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고려대학을 졸업한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의 수평이동 카드가 살아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강 해경청장은 경찰청 차장 출신이다.

김석기든 강희락이든 경찰은 'TK천하'

이날 경찰은 경찰청 차장에 이길범 경찰청 경비국장, 경찰대학장에 김정식 경찰청 정보국장, 서울경찰청장에 주상용 대구지방경찰청장, 경기경찰청장에 조현오 부산지방경찰청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 중에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이다. 경북 울진 출신으로 대구고등학교와 고려대학을 졸업한 주 청장은 현 정권의 '성골'격.

김석기 내정자나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이 경찰청장에 임명될 경우 경찰은 그야말로 'TK천하'가 된다.

이길범 차장은 전남 순천 출신이고 김정식 경찰대학장은 충남 예산 출신,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부산 출신으로 전체적으로 지역균형의 모양새지만 노른자위는 역시 'TK몫'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서울청장을 제외한 )다른 분들 조합을 보면 지역안배를 한 것으로 안다"고만 말했다.

지역 안배 문제 외에 이날 인사가 김석기 내정자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동관 대변인은 "오늘부로 어청수 청장이 퇴임을 하니 그에 따라 경찰 지휘권 공백을 막고 새 지휘부를 구성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가장 중요한 치안유지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단행된 것"이다면서 "속된 말로 '새 술은 새 부대'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고 풀이했다.

그는 "김석기 내정자의 거취와 무관하다"고 수차례 강조하면서 '치안감을 치안정감에 승진한 이후 다시 치안총감으로 승진시켜 차기 청장으로 임명할 수도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물론 정치적 상상은 할 수 있다"면서도 "자리들이 다 있는데…"라고 부정적 견해를 내비쳤다.

경찰청 본청의 한 간부도 "김 내정자의 거취는 그야말로 정무적 판단이니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치안감을 치안정감에 올렸다가 며칠 만에 치안총감으로 올리는 식으로 인사를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인사 이유로 '조직안정'을 내세웠다면 김석기 청장이 그대로 간다는 뜻 아니겠냐. 경찰 내에서도 그런 그림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평시라도 김석기-주상용 라인업은 정치적 부담이 작지 않은데 용산 참사라는 비상사태에서 이 라인업을 고수한다는 것은 지나친 무리수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입조심'을 하고 있는 것은 김 내정자의 퇴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전날 밤 한 방송사는 "김 내정자가 '자진사퇴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 측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부인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