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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본부 "전철연, 점거 '예행연습'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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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본부 "전철연, 점거 '예행연습'도 했다"

민주당 "과잉진압 도외시 하고 불법시위에 촛점 맞추나"

용산 참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위해 매머드급 규모로 설치된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정병두 차장검사)가 활동을 시작했다.

검찰 수사 방향은 정해져있다?

수사본부 측은 21일 용산 참사에 연루된 철거민들이 문제의 남일당 빌딩을 점거하기에 앞서 인천 남구 도화동에서 망루를 설치하고 점거농성을 벌이는 '예행연습'을 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전국철거민연합이 지난해 초부터 용산 재개발지역 철거민들의 투쟁에 결합한 데 이어 이번 시위를 앞두고 조직적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법 점거'에 조사의 초점이 맞춰지는 형국인 것.

이에 대해 민주당 송두영 부대변인은 "용산 살인진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형 인명사고를 낸 과잉진압에 대한 수사는 도외시한 채 시위의 부당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히 편파적인 수사브리핑이며 희생자에 대한 부관참시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송 부대변인은 "용산 참극에 대한 수사는 과잉진압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원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만일 검찰이 시위의 부당성만 강조하는 수사를 한다면 '권력의 주구'라는 말보다 더 치욕스런 오명을 남길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말 바꾸고 있는 경찰

한편 검찰 수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현장에 투입된 경찰 특공대원들은 사고현장에 시너 등 인화물질을 상당량 보관 중인 것을 사전에 알고도 진압을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은 농성자들이 시너를 뿌리는 것을 봤고 (망루 안에) 인화물질을 많이 보유한 것을 사전에 인지한 상태에서 진압 작전을 폈다"며 "시너 통은 망루의 3층에 있었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건물 옥상에 시너가 70여 통이나 있었는데도 이 같은 사태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먼발치에서 흰 통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시너인지 뭔지는 몰랐다"고 답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이 뒤집히고 있는 것.

발화원인은 무엇인가?

또 검찰은 직접적 발화원인에 대한 조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진입 과정의 물리적 충격에 의한 발화인지, 농성자들의 고의적 화염병 투척에 의한 발화인지 여부가 사건의 핵심이기 때문. 이 부분에 대해선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원인 신지호 의원은 이날 오전 주요 당직자회의에 참석해 "무단 점거된 건물 옥상에서 불길이 확 솟았는데 누가 왜 화염병을 던졌는지가 사고의 열쇠"라고 말했다.

신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사고원인에 대한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화염병을 누가 던져서 화재가 났느니 하는 것은 선후가 바뀐 발언"이라면서 "신 의원은 스스로 단정적으로 말한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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