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축전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20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축전에서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미합중국 제44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변화와 개혁을 표방한 오바마 당선인의 리더십 아래 미합중국이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고, 동맹국과의 협력 강조해 온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양구 관계발전을 위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외국정부의 관료를 취임식에 초청하지 않는다는 미국 행정부의 방침에 따라 '오바마 취임식'에는 이태식 주미대사만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오바마 당선인과 이 대통령 간의 직접적인 전화통화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MB에게 전화 건 부시 "지금보다 더 훌륭한 일 할 것을 기대"
반면 이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게 된 부시 대통령과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부시 대통령은 퇴임을 앞둔 지난 19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 대통령과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었고 많은 결실을 이룩한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 대통령이 지금보다 더 많은 훌륭한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멀리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부시 대통령의 한미관계 발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열정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가족과 함께 한국을 다시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날 전화통화는 부시 대통령이 한국과 러시아 등 일부 정상들에게 직접 퇴임인사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