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외과수술형 개각'='TK-형님' 개각?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외과수술형 개각'='TK-형님' 개각?

개각·권력기관장 인사에 또 '만사兄통'?

설연휴 이후로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개각이 'TK(대구경북)인사' 논란에 부딪히고 있다.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해 각급 기관 고위직 인사에서 이미 TK약진이 확인됐지만 한상률 국세청장의 '포항 인사 골프사건'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났다.

한 청장의 골프멤버에는 경북고 동문회 간부인 이명박 대통령의 손윗 동서 신 모 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권 주류진영에서는 '경제위기에 따른 제2 촛불론' 등이 언급되면서 통합 내각 보다는 '돌파 내각'이 구성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충성심을 주요 기준으로 하는 돌파 내각 구성이 된다면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TK 약진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형님인사, TK인사' 재연되면 완전히 신뢰상실"

▲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주요한 인사 논란은 이상득 의원 쪽으로 귀결되고 있다ⓒ뉴시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5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설연휴 전후로 예상되는 개각이 이른바 '형님 인사, TK 인사가 될 것이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원내대표는 "한상률 국세청장의 그림뇌물 수수 논란의 핵심은 국세청 내부 TK 세력간의 갈등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며 지난 연말 인사에서 TK 출신의 약진을 계기로 TK 출신인 현 국세청장 흔들기가 본격화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가정보원은 형님의 측근으로 알려진 기조실장 중심의 TK세력이 지난 개각에서 약진했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고 이상득 의원의 측근인 김주성 기조실장을 겨냥하는 한편 "검찰의 경우도 TK 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이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내용과 형식을 보면 집권여당인지 의심이 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청장의 유력한 후임 후보로도 TK 출신이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일정 정도 가까운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고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겨누기도 했다. 그는 "이런 것을 정리해보면 이번 개각은 형님인사이자 TK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 원내대표는 "경제를 잘못 이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방송장악의 현장 지도자인 최시중 방통위원장, 국회에서 막말을 하고 현대사 왜곡에 앞장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국정쇄신을 주장했고 그 핵심은 인적쇄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능력위주의 탕평인사 △지역 배려 △'강부자' 배제 △비도덕적 인사 배제 △'올드보이' 배제 등을 개각의 5대 원칙으로 꼽았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청와대와 장차관 뿐만 아니라 각부처 일급들 심지어는 국영기업체 산하 기업체까지도 특정 지역 출신 포진이 진행되고 있다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다"면서 "'고소영'(고대, 소망교회, 영남)으로 대표됐던 잘못된 인사실책을 또 한번 되풀이 할 경우 이제 현 정부는 동력을 잃고 국민들 신뢰를 결정적으로 잃어버릴 것이란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한상률 국세청장 논란에 대해서도 "특정 지역의 인맥들의 움직임이 거기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 단계"라고 말했다.

"강만수에 대해 대통령도 심각하게 고민할 것"

한편 친이진영의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외과수술형 부분 개각'을 예측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정치적인 국면 전환용으로 인사를 하는 분은 아니지 않냐"면서 "외과의들이 환부만 도려내는 것, 역량이 미치지 못하거나 이런 부분만 수술을 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금년에는 아무래도 사회 불만 세력도 생길 수 있고 언제나 체제를 흔들고자 하는 불순한 세력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 의미에서 파란만장이 되지 않겠는가"라며 인사 발탁 기준으로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꼽았다.

그는 "역량과 능력이 뛰어나야 되고, 경제 위기에 이은 사회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체제에 대한 충성심, 즉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소명 의식과 충성심이 철저히 있는 사람이 전면에 나서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개각을 통해 도려낼 '환부'가 어떤 곳인지 예고하는 대목이다.

공 최고위원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선 "어떤 의미에서 스타 플레이어였지 않냐. 그 분은 정권 출범에도 기여를 한, 어떤 의미에서는 일반 공무원 출신 장관은 아니다"면서 "초기에 시장의 반응을,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이 계속 큰 짐이 되었는데, 대통령께서 아마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간접적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공 최고위원 자신이 꼽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기준으로 따지면 강 장관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