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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데"…MB 친인척부터 측근까지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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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데"…MB 친인척부터 측근까지 '구설'

한상률 이어 박병원 靑 수석 의혹도 불거져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운영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고민에 빠졌다. 한상률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논란에 대통령의 동서나 이상득 의원의 지인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이번에는 박병원 경제수석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

자칫 논란 자체가 '친인척-측근 비리'로 확산될 경우 이 대통령의 각종 '강공 드라이브'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감사원, 박병원 靑 수석 감사…결과발표도 검토

▲ 지난 해 12월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뉴시스

박병원 경제수석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시절(207년 3월~2008년 6월) 자신의 직무수행과 관련돼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박 수석이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모기업에 대한 대출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부탁했다는 의혹, 유력 컨설팅 업체에 과다한 용역비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연말 한 달 이상 감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박 수석이 우리금융지주 회장 시절 정책적 판단 미흡으로 우리금융지주회사에 상당한 규모의 금전적 손해를 끼쳤는지, 그리고 모 컨설팅 회사에 용역을 준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등이 감사대상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일단 감사 과정에서 의혹이 충분히 소명됐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향후 이뤄질 청와대 개편, 경제팀 교체 가능성 등과 맞물려 박 수석의 입지가 상당히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일단 청와대는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박병원 경제수석도 이날 오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감사원은 조만간 박 수석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명까지 사용한 한상률…일파만파 번지는 '그림 로비 의혹'

'그림 로비' 의혹에 휘말린 한상률 국세청장의 거취와 관련해 청와대가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히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 청장은 특히 지난 해 성탄절에 이상득 의원과 친분이 있는 포항지역 기업인들 등과 골프를 친 뒤 식사를 했다. 식사 자리에는 이 대통령의 동서인 신기옥 씨도 동석했다.

특히 경주의 한 골프장에서 이뤄진 회동에서 한 청장은 '한승진'이라는 가명까지 사용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통령의 고대 후배인 김은호 중소기업이업종교류회 대구경북연합회장, 최영우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이상득계'로 잘 알려진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도 함께 했다.

같은 날 대구 수성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식사자리에는 나타난 신기옥 씨는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셋째 언니의 남편이며, 경북고교 총동창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예비후보 대구시 선대위 고문도 지냈다.

한 청장은 "그 사람이 신 씨인지도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한 청장이 신 씨에게 '충성주'를 올리며 국토해양부 장관 자리를 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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