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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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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월 국회에도 민노당의 저항은 계속될 것"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국회사무총장실에서 발생한 자신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MB악법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제 행동이 지나쳤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MB악법저지 시국대토론회' 추진하겠다"

강 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그는 "거대여당의 힘만 믿고 더러운 입법전쟁을 벌인 청와대와 한나라당에게는 사과할 것이 없다. 한나라당 편에서 불법적인 공권력을 동원한 국회 사무처의 요구에도 더 답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찰과 검찰의 소환압박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대신 그는 "보수언론과 보수단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데 환영한다"면서 "민노당은 지난 17대에서부터 이미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정면돌파를 택했다.

강 대표는 "국민소환제를 당장 도입하자. 거대 여당의 힘만 믿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 일방상정이라는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민소환의 첫 대상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 여러분, 누가 국민 여러분의 뜻을 무시하고 다수의 횡포를 일삼았는지 똑똑히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2월 임시국회에서도 MB악법 저지를 위한 민노당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다"면서 "한나라당은 저를 희생양으로 삼아 국회법 개악을 위한 명분을 축적하고 MB악법 처리 실패에 따른 당내 분열을 무마해 2월 임시국회에서 MB악법 2차전을 치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민노당의 공조투쟁에만 기대서는 이명박 정부와의 싸움에서 또 한 번 이기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지금부터 2월까지 'MB악법 저지를 위한 시국대토론회'를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민주당에 공식 제안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되는 시국대토론회에서 민생민주 국민회의와 언론노조 등 제시민사회단체 세력을 결집시켜 냄으로써 원내와 원외의 분명한 저항 거점들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그 힘을 바탕으로 범국민적 저항전선을 새롭게 만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강 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도 몸으로라도 막아서지 않으면 안되는데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모르겠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민노당 희생양 삼아 MB악법 처리하려는 의도"

'점거나 충돌이 더 심했던 민주당에 비해 민노당에 가해지는 압박이 더 강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강 대표는 "우리도 잘 모르겠다. 그 쪽에가서 물어봐야 하지 않겠냐"면서 "사무총장실과 의장실에 대한 내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이라고 답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검경은 물론 보수언론과 힘을 합쳐 민노당을 희생양으로 삼아 MB악법을 처리하겠다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권선택 선진과창조모임 전 원내대표는 전날 한 TV쇼프로그램에 출연해 어깨를 걸고 노래를 합창하고 서로를 추켜세우는 등 언제 충돌했었느냐는 듯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민노당에 대해서만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

전형적인 분리 통제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진보진영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강기갑 의원을 의회 밖으로 내몰 경우 결국은 정치권이 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한편 얼마 전 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았던 강 대표는 "수술은 잘 됐고 경과도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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