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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세상에 이런 국회가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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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세상에 이런 국회가 있느냐"

'날치기'의 피해자이자 가해자, 야당 맹비난

김영삼 전 대통령이 29일 연말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빚어지고 있는 국회 파행 사태에 대해 "세상에 이런 국회가 있느냐"고 야당을 맹비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81회 생일을 앞두고 축하난을 들고 상도동 자택을 예방한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는 토론과 다수결에 따라 민주주의 절차를 집행하는 곳인데, 전기톱과 해머까지 등장한 것은 세계에 창피한 일"이라며 "이렇게 해서야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경제가 어려운 이 때 세계는 여야가 합심해서 국난을 극복해 나가고 있는데 유독 한국만 국민 여론을 아전인수로 왜곡하면서 여야가 대치를 계속 하고 있다"며 "이는 상식 이하의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렵다고 모두 아우성인데 절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정치인들이 본연의 자세와 초심으로 돌아가 국가와 민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 전 대통령의 자신의 정치경력과 오버랩되면서 묘한 울림을 낳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79년 박정희 정부 당시 유정회와 공화당 의원들의 '날치기'로 의원직에서 제명된 바 있다. 이에 당시 신민당 의원들은 집단 의원직 사퇴서를 냈고 결국 이는 부마항쟁과 10.26 사태로 이어졌다.

반면 김 전 대통령은 1996년 자신이 대통령 자리에 있을 때는 당시 여당이던 신한국당으로 하여금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날치기 처리토록했다. 이는 총파업으로 이어져 결국 그 법안은 철회됐고 YS정권은 식물정권의 길을 걸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오는 30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등 측근과 지인 20여명과 함께 외부에서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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