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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외부 일정, 행사장 곳곳 '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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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외부 일정, 행사장 곳곳 '빈자리'

靑 "박 대통령,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 치하(致賀)"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고백'해 충격을 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이틀 후인 27일 외부 행사 일정을 소화했다. 박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장 곳곳에는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회 지방자치의 날 및 지방자치 박람회 기념행사에 참석했고, 지방자치 박람회장을 찾아 '지방자치 정책전시관', '주민자치센터 우수사례관' 등을 살펴봤다. 청와대는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치하(致賀)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청와대는 "2013년부터 실시된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 박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를 통해 경기도 통일맞이 첫마을, 부산 사하구 감천마을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지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지방자치가 주민 중심의 행정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발전하는데 기여했다고 치하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방자치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곳곳에 빈자리들이 보인다. 이례적인 일이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최근 지진과 태풍으로 경주, 울산, 부산 지역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계실 때에도, 4대 공공부문 개혁의 시발점이 된 공무원 연금개혁도 지방 공무원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무상보육의 국고 보조율을 인상하고 양로・장애인・정신요양시설 등의 사업은 국고로 환원하는 등 중앙‧지방간 재원분담을 개선하여 지방의 부담을 완화했다"는 것을 지방자치를 위한 박근혜 정부의 '성과'로 강조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무상보육 국고 보조율은 여전히 낮은 상태이며, 이때문에 박근혜 정부는 매년 지방정부와 무상보육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부산시 정책 홍보관을 방문, 사회공헌일자리를 얻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들과 만나 "서로 이웃을 돕는 우리의 전통문화가 현대화되면서 많이 퇴색하였는데 우리 몸속에 DNA로 이어져 이렇게 사회공헌일자리를 통해 다른 사람을 돕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이러한 활동이 계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 35분경에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 앞에서 대학생 6명이 "박근혜는 하야하라"라고 외치다 경찰에 제압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학생들은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한편, '박근혜는 하야하라','나와라 최순실 탄핵 박근혜' 등의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 2개를 펼치려다 경찰에 빼앗겼다. (☞관련기사 : 부산서 "박근혜 하야" 외치던 대학생 두 명 체포)

이날 행사장은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행사 치고는 빈 자리가 눈에 많이 띄었다.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 등의 여파로 박 대통령을 대하는 싸늘한 민심이 상징적으로 나타난 일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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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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