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여야 의원 73명이 참여한 전국경제인연합회 해산 촉구 결의안을 17일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전경련 해체가 이념을 초월한 '사회적 합의'가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의안에는 정의당 의원 6명 전원과 더불어민주당 55명, 국민의당 9명, 새누리당 1명이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 1명은 김용태 의원이다. (전체 명단은 아래 참조)
심 대표는 해체 촉구 결의안을 내게 된 이유를 "전경련이 최소한의 자정 능력도 상실했다"는 말로 설명했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경련은 달라지겠다고 말했다. 언제나 말 뿐이었다"며 "이번에는 반성조차 없다. 증거 인멸과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고 있다. 비리 추문의 행동 대장은 국회에 나와 속된 말로 배 째라며 버텼다"고 했다. '행동 대장'은 이승철 부회장을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 관련 기사 : 전경련 부회장 "수사 중 사안 답변 곤란" 발뺌)
심 대표는 이어 "지금 기업 대표 단체라는 법적 근거를 갖고 있고 최다 기업을 포괄하고 있는 대한상의가 있다"며 "대한상의가 기업 대표 단체로서 역할을 강화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전경련 해체를 당론으로 추진할 생각은 없다"며 심 대표의 결의안에 선을 그었다.
우 원내대표는 "전경련에는 해체에 준하는 개혁이 필요하지만, 개혁은 내부에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결의안 취지에는 공감하나, 대한민국 대표 경제단체를 당론으로 해체하라는 결의안을 낼 생각은 없다"고 했다.
■ 심상정 대표 발의 '전경련 해산 촉구 결의안' 공동 발의자 73명정의당 : 심상정, 노회찬, 이정미, 김종대, 윤소하, 추혜선 의원 등 6명더불어민주당 : 강훈식, 권미혁, 기동민, 김경협, 김두관, 김병관, 김병기, 김부겸, 김상희, 김성수, 김영춘, 김영호, 김종민, 김해영, 김현권, 김현미, 남인순, 도종환, 민병두, 박경미, 박광온, 박남춘, 박용진, 박주민, 박찬대, 박홍근, 백혜련, 설훈, 손혜원, 송영길, 안민석, 어기구, 오제세, 우원식, 원혜영, 위성곤, 유승희, 유은혜, 윤후덕, 이언주, 이용득, 이재정, 이종걸, 이찬열, 이철희, 이춘석, 이해찬. 전해철, 정성호, 정재호, 제윤경, 조응천, 최운열, 한정애, 홍영표 의원 등 55명국민의당 : 김경진, 김동철, 김중로, 오세정, 유성엽, 이태규, 정동영, 조배숙, 채이배 의원 등 9명새누리당 : 김용태 의원 1명무소속 : 김종훈, 유종오 의원 등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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