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멱살 폭행' 시비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이번에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여성 국회의원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해 추가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여야는 증인 채택과 관련한 공방을 이어 가고 있었다. 한 의원은 "(야당이 우리에게) 증인 채택에 협조를 안 한다고 비난하지만, 저희 쪽에서 생각할 때는 차은택·최순실이 무엇인데 3주간 국감을 도배하려고 하느냐(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다 밝혀졌다고 하지만 설(說) 이후 나온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그러다가 야당 의석 쪽을 쳐다보더니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향해 불쾌한 듯 "뭐 그렇게 웃어요?"라며 "내가 그렇게 좋아? 왜 사람이 질문하는데 그러는 거에요? 진지하게 들으세요"라고 말했다.
유은혜 의원이 이에 정색하고 "사과하세요"라고 요구하자, 한 의원은 "선배로서 좋아하느냐고 묻는 거다"라면서도 "다르게 느끼셨다면 유감"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동료 의원이 (발언을) 계속하는데 비웃듯이 웃는데, 기분 좋은 사람이 있겠나"라고 거듭 항의하면서도 다시 한 번 "만약에 그것을 그렇게 느끼시면 유감"이라고 재차 유감 표명을 했다.
유 의원도 재차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 의원은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도 "그렇게 왜곡하지 마세요"라고 항변했다.
한 의원은 지난달 새누리당 의원들의 국회의장실 점거 과정에서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사진이 카메라에 담겨 망신을 샀다. 경찰은 지난 6일 한 의원을 조사했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한 행위가 잘못됐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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