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삐라 살포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힌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에 대해 민주당은 "보수단체라고 하기도 어려운 매국단체"라고 맹비난한 반면, 한나라당은 "애국단체다"고 감쌌다. 하지만 두 당 모두 삐라 살포 행위에 대해선 '자제'를 당부했다.
"뭘 믿고 이러나"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26일 "보수단체라고 하기도 어려운 매국단체이자 3개월간 삐라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던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삐라를 뿌리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 뭘 믿고 이러는지. 정부의 비호가 직간접적으로 있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무리한 행동을 계속하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정부종합청사 별관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최 대변인은 "이 분들 성향으로 봤을 때 이 정권 탄생을 바랐던 사람들이고 이 정부와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다"면서 "정부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남쪽에서 따뜻하게 맞아준 분들이지만 국익을 해치고 국민정서와 정반대에서 이런 황당한 행위를 계속하는 한 국민들은 이들을 버릴 것이다"고까지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민주당 대변인이 북한에 전단지를 보내는 민간단체를 매국단체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그러나 이 민간단체들은 북한의 인권개선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는 애국단체들이다. 이들에게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매국단체라고 모독한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의 철학은 북한의 주장을 암송하고 따르는 것이 애국이라는 것인가. 민주당은 지난 10년동안 북한의 참혹한 인권과 정치적 현실에 대해서 왜 침묵해왔나. 그 이유를 대답해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윤 대변인도 "민간단체들에게 다시 요청한다. 충정을 백번 천번 이해하지만 지금은 불필요한 남북관계의 갈등을 자제해야 할 시점이다"면서 "큰 안목에서 전략적 사고를 해주시길 민간단체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거듭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삐라 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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