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이하 현지 시각)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여론 조사 기관 모닝 컨설트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 후보와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까지 포함한 4자 대결에서 41%의 지지율을 기록, 38%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3% 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1차 TV토론 당일인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대선에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미국 유권자 125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이다.
TV토론의 승자가 누구냐에 대한 질문에서도 클린턴 후보는 49%의 지지를 받았지만, 트럼프 후보가 잘했다는 비율은 26%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자의 18% 역시 클린턴 후보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와 마찬가지로 지난 TV토론 이후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후보보다 토론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이러한 평가가 박빙인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졌다.
이번 조사만 놓고 보면 TV토론이 일정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관이 직전에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후보가 1% 앞섰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비록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앞서고 있어 TV토론 이후로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2%가 TV토론을 시청했고 55%는 끝까지 토론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앞으로 예정돼있는 2, 3차 TV토론도 시청할 것이라고 답해 TV토론이 얼마 남지 않은 대선 국면에서 지속적으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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