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은희 장관은 이날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성가족부는 2015년 12월 28일 한일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준 10억 엔을 집행할 '화해 치유 재단'의 주무 부처다.
강은희 장관은 선물로 사온 스카프를 할머니 9명에게 일일이 목에 둘러 드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정복수(100) 할머니가 스카프를 손으로 뿌리치자, 강 장관은 "정 할머니가 (원래 저를) 잘 뿌리치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은희 장관과 함께 온 여성가족부 직원 4명은 할머니들과 윷놀이를 한 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시라"며 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을 한 장씩 돌리기도 했다.
강은희 장관의 이러한 태도에 이옥선(89) 할머니는 "할 말이 많지만…"이라며 말을 아꼈다. 강은희 장관이 작별 인사를 건넬 때쯤에야 이옥선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빨리 풀어달라.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 간) 합의된 거 반대한다"며 '일본이 사과했다'는 강은희 장관의 말을 반박했다.
나눔의 집 할머니 6명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며 일본 정부가 주기로 한 1억 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 "우리나라 대통령이 지금 할머니들을 팔아먹고 있다. (10억 엔) 안 받겠다, 받을 수 없다고 하는데도 자기 고집대로 하고 있다"며 "모든 것(논란)을 끝내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손 떼야 한다. 정부가 손 떼면 우리도 국민과 같이 끝까지 일본과 싸워서 소녀상도 손대지 못 하게 하고, 당당하게 사죄와 배상을 받을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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