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의 주중 동향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30.4%로 지난주보다 5.0%포인트 하락했다.
부정적 평가는 전주 대비 4.4%포인트 오른 63.2%로 나타나,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 또한 32.8%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사실상의 대통령 지지도인 국정 수행 긍정 평가율 30.4%는 이 기관이 집계한 그간의 조사에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리얼미터는 "연말정산 세금 폭탄 논란이 있었던 작년 2월 1주차(31.8%), 올해 20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인 4월 3주차(31.4%) 및 4주차(31.0%)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혔던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민심 이반이 확인된 것도 눈에 띈다. TK 지역에서는 지난주 43.6%에서 이번주 33.1%로 무려 10.5%포인트나 급락했고, 부정 평가 역시 취임 이후 처음으로 60%를 넘어서 63.3%를 기록했다. 신공항 무산에 이어 사드 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선정된 것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도 하락 폭은 TK보다 더 높은 11.4%포인트로, 지난주 44.1%에서 32.7%까지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 더민주가 새누리 제치고 1위 탈환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26.3%, 더불어민주당 27.2%, 국민의당 12.3%, 정의당 7.8%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1%포인트나 하락해 3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 역시 19대 국회 이후 새누리당이 기록한 지지율 최저치다. TK 지역만 놓고 보면, 지난주 47.1%에서 이번주 34.2%로 한 주 동안 12.9%포인트나 빠졌다. PK 지역에서도 11.6%포인트나 하락했다. (42.8%→31.2%)
반면 더민주는 1.2%포인트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1위로 올라앉았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1.5%),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21.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9.8%), 박원순 서울시장(6.9%), 오세훈 전 서울시장(5.7%),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4.2%),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4.2%), 이재명 성남시장(4.0%),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3.2%), 김부겸 의원(2.8%), 남경필 경기도지사(2.6%), 홍준표 경남도지사(1.4%), 원희룡 제주도지사(1.0%) 순이었다.
주중 동향 조사(25~27일치)는 리얼미터가 <매일경제>와 MBN 방송 의뢰로 시행했으며,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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