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남녀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31.5%를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 8.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 기관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 수준 지지율이다. 기존 최저 지지율은 '비선 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연말정산 세금 폭탄 후폭풍',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당, 청 갈등'이 발생했던 2015년 2월 1주차의 31.8%였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 역시 62.3%로 7.8%포인트 급등했다. 취임 후 현재까지 부정 평가율이 가장 높았던 2015년 2월 1주차와 같은 수치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집토끼'로 불리는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 연령, 이념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9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더민주는 30.4%를 기록 전주에 비해 2.8%포인트 상승했다. 창당 후 첫 지지율 1위다. 반면 새누리당은 7.3%포인트 하락한 27.5%를 기록, 2위로 밀려났다. 국민의당도 5.4%포인트 상승, 23.9%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역시창당 후 최고 지지율이다. 정의당도 9.0%로 역대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이 조사는 14~15일 남녀 유권자 1012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휴대전화 62% 유선전화 38%)를 통해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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