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 갤럽은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지지율)이 20%대로 폭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22일 내놓았다.
한국갤럽이 19~2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4명을 상대로 박 대통령의 대통령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총선 직전인 전주(11~12일) 조사보다 10%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주간 정례조사를 실시하는 이 기관의 조사로 29%는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연말정산 논란, 메르스 사태 등에서 기록한 지지율 29%와 동률이지만 현 상황은 보다 심각하다. 총선 참패 여파로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하락하고 있는데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0%포인트 급증한 58%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7%).
세대별 긍정/부정 평가율은 20대 11%/73%, 30대 15%/74%, 40대 20%/67%, 50대 35%/50%, 60대 이상 57%/31%를 기록했다. 60대 이상 연령층을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전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심지어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는 45%를 기록, 긍정평가(34%)를 앞섰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7%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 역전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지율이 20%대로 접어들면 레임덕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게다가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낮을 경우, 정당은 대통령과 거리를 둘 수밖에 없다.
국민의당은 25%, 더불어민주당은 24%, 정의당 7%를 기록했고, 없음.의견유보 14%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20%(총 통화 496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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