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에 따른 후폭풍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모두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35.1%로 집계됐다.
TK에서는 무려 8.3%포인트가 하락했고, PK에서도 5.1%포인트가 하락하며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
리얼미터는 "지난 21일 있었던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평가 결과 발표에서, 입지 후보지였던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모두가 탈락하고 기존의 '김해공항 확장' 안으로 결정되면서 관련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60.0%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29.5%. 더불어민주당 29.0%, 국민의당 16.1%, 정의당 7.5% 등으로 전주와 거의 비슷했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도 반기문 23.7%, 문재인 23.0%, 안철수 11.3%, 박원순 5.9% 등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박 시장 다음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4.9%),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4.8%),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3.9%),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각 3.5%), 김부겸 의원(3.1%), 홍준표 경남지사(1.5%),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각 1.3%) 등이었다.
이번 주중 동향 조사(20~22일치)는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의뢰로 시행했으며, 무작위 생성된 전화번호 100만 개 가운데 무작위 선정된 전국 성인남녀 1526명(유선전화 30%, 휴대전화 70%)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및 자동응답,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혼용 방식으로 전화 임의걸기(RDD)를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전화면접 18.7%, 스마트폰 앱 56.7%, ARS 5.9%로 전체 평균 8.4%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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