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남한 내 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한다며 사드 배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8일 성명을 통해 "한미 양국은 러시아를 포함해 다른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반대했음에도 남한에 사드 배치를 결정했다. 이에 심각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러시아는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남한 내에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위험한 결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입장은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이번 조치는 한미 양국이 어떻게 설명하든 간에 전 지구적인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끌어 올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비핵화를 포함해 한반도와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한미 양국이 이 지역에 얽혀 있는 힘의 균형을 고려해서 결정을 철회해 달라"면서 "동북아 지역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인 상황에 빠지게 되는 조치들을 중단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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