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 파기' 논란 와중에 신공항 입지 용역 결과 발표와 관련한 입장을 22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김해 공항 확장 방안을 "김해 신공항" 건설로 지칭했다. 공약 파기가 아니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때문에 특별한 사과 발언은 없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들과 '통일 대화' 간담회 도중 "어제(21일) 신공항과 관련한 발표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지역에서 신공항 건설을 갈망해 왔는데 작년 1월에 신공항과 관련된 지자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외국의 최고 전문기관을 선정해 용역을 의뢰해 그 결과에 따르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지적하며 "의뢰를 받은 외국의 전문기관은 모든 것을 검토한 결과 김해공항을 신공항급으로 확장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정부도 이러한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제안은 경제적으로도 많은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김해공항을 확장할 시에 기존에 우려됐던 항공기 이착륙시 안전문제가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수요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에 고려되지 않았던 V자형의 신형 활주로와 대형 터미널 건설을 통해서 처리 능력을 대폭 확대하면서 안전문제도 해결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김해 신공항 건설이 국민들의 축하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사회적으로 첨예하게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대해 관련 당사자들의 합의와 전문기관의 의견 존중, 정부의 지원이 잘 조화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김해 공항 확장이 사실상 '김해 신공항'"이라고 설명했다. 신공항 건설 백지화가 아니라, 김해 신공항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봐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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