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 2차 압수수색…롯데건설 포함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등 15곳 압수수색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4일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했다.

비자금 조성 등 비리 핵심에 있는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을 비롯한 15곳이다. 해당 계열사 주요 임원의 자택도 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롯데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롯데 계열사끼리 자산 및 부동산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 총수 일가 사이에서 수상한 자금이 오간 정황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압수수색 대상에 롯데건설이 포함된 점을 놓고, 제2롯데월드 인허가 비리 수사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 주시공사다.

롯데건설은 지난해에도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지난해 11월 롯데건설이 과거 경상북도 지역 토목 공사 과정에서 하도급 수주 가격을 부풀려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잡고 압수 수색을 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원료 구매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