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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승객 41% 느는 동안 환경미화 노동자 증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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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승객 41% 느는 동안 환경미화 노동자 증가 0%

[언론 네트워크] 노조, 환경미화 업무 용역 쪼개기 의혹 제기 반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승객이 41% 느는 동안 환경미화 노동자 증가는 0%에 불과했는데 인천공항공사가 환경미화 업무의 용역 쪼개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노조)는 7일 2014년 7월 인천공항공사가 지부 소속 지회의 하청업체가 바뀌는 과정에서 입찰 계획을 변경하여 용역 쪼개기를 하고 있다며 인천공항지역지부 가입된 지회 소속 하청업체 계약이 끝나고 새로 입찰공고를 내는 시점에서 인천공항공사는 용역 업무를 1개에서 2개로, 2개에서 3개로 나눴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인천공항공사가 이번에 다시 용역 쪼개기를 시도하려는 곳은 환경미화 업무인데 쪼개기 내용이 기존보다 더 비열해지고 더 독해졌다고 강조했다.

2010년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노조에 집단 가입하고 2011년 첫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을 분리하여 용역을 쪼갰다.

ⓒ인천뉴스

노조는 "여객터미널 용역업체가 변경되는 11월에는 같은 여객터 미널 용역을 1개에서 2개로 나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번 쪼개기는 그야말로 비열한 짓이다. 이번 용역 쪼개기도 노조 무력화 일환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지난 용역 쪼개기와 다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객터미널 동측, 서측으로 나눠 용역을 쪼갠다는 것인데, 똑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여객터미널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면서 경쟁하게 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 하는 노동자들 용역업체를 다르게 해서 서로 더욱 치열하게 경쟁시키겠다는 내용은 인천공항공사가 2014년 발표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력운영구조 개선방안 연 구용역 보고서’에 이미 나와 있다"고 꼬집었다.

보고서에는 같은 용역 업무에 복수의 하청업체들을 서로 경쟁시키겠다는 내용이 있으며, 이런 사례를 일반 사기업인 유안킴벌리(판매촉진), sk(콜센터)로 들면서 정당화하고 있다.

ⓒ인천뉴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환경미화 노동자들은 인천공항공사 산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중 노동강도가 강한 일을 한다.

2008년 2900만 명 승객일 때도 인원은 431명이었고 현재 4800만 명(2015년 기준)인 상황에서도 431명이 일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비용을 절감해서 돈을 버는 동안, 인천공항 청결을 유지해서 서비스 평가 11년 1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안 그 노고를 오로지 자신들 몸으로 감당해 왔다.

노조는 "이번에 여객터미널 내에서 두 개 용역을 쪼갠다면, 그동안 경험으로 봤을 때 실제 현장 노동자를 더 늘리려 할지 의문"이라며 "똑같은 인원으로 용역업체가 두 개가 되면 각각 행정, 감독을 맡는 관리자는 늘어나고, 현장 노동자는 그만큼 줄어 경쟁은 심해지고 노동강도는 높아진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인천공항공사에 현장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용역 쪼개기 소문이 사실인지 답해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인천공항공사의 답변은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입찰공고가 통상 업체변경 3개월 전에 발표되는 사례에 비춰보면 11월 업체가 바뀌기 때문에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인천공항공사가 용역 방식을 결정할 때 당사자인 환경미화 노동자들에게 의견을 묻거나 협의하자고 한 적도 없다"며 환경미화업무 용역쪼개기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노조는 "인천공항공사 답변처럼 용역업체 쪼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당사자인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인천공항공사가 용역 쪼개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노동자들은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인천뉴스

한편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지난 2004년 7월 3일 성명서를 통해 노조 전임자로서 불가피하게 용역업체 본사 소속으로 편재 됐던 조성덕 지부장을 용역 업체 변경과정에서 표적 해고 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또 새로 용역 업무를 수행하는 경비보안 용역 업체들의 단협 승계 거부가 결국 10여년을 일한 경비보안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신입직원으로 전락 시켰다고 지적 했다

당시 인천공항공사와 용역업체들은 '모르쇠'로 일관할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노조 측은 분통을 터뜨렸다.

프레시안=인천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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