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더 떨어져 17%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9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다.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같은 기관의 지난 2일 조사에 비해 0.2%p, 지난 달 25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는 무려 12%p가 하락한 셈이다. 취임 초반에 비해선 3분의 1에 불과한 지지율이다.
이명박 정부가 가장 잘못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2.2%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들었다. '야당 및 국민과의 소통부재', '한반도 대운하 추진' 등을 꼽는 응답자는 13%, 7.8%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잘한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도 33.2%는 "잘 한 정책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업규제 등 친기업 정책'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9%에 그쳤다.
이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를 취임 초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37.3%, "약간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2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2.9%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여부에 대해선 "미국 의회와 비슷한 시기에 처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35.1%로 가장 많았다. "18대 국회에서 가능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31.6%였다. "국회가 부결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전화면접하는 방식으로 실시됐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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