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정마을회관에서 상영된 이홍기 감독의 <후쿠시마의 미래>를 관람하고 감독과의 대화 사회까지 맡은 황 씨는 "강정에서 문화 활동, 마을공동체 회복의 일환으로서 영화제를 만든다는 소식과 참여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기회가 닿지 않아 강정에 오지 못했는데 기쁜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황 씨는 "2007년부터 정치 투쟁과 함께 강정마을을 생명평화 공동체로 만드는 일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계속 냈다"면서 평화영화제의 탄생을 반겼다.
특히 "강정을 무대로 해서 평화영화제를 한다는 것이 세계사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해군기지가 들어섰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강정이 더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집중적으로 메시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영화는 굉장히 훌륭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 사람이라도 더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장소 문제가 아쉽다는 평과, 더 유연하고 폭 넓은 상영작품 구성도 필요하다는 조언을 남겼다.
황 씨는 "강정은 10년간 해군기지 투쟁을 이어오면서 상당한 역량을 갖췄다. 올해 영화제를 잘 결산해서 내년에는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좋은 영화제를 만들어달라"고 응원했다.
더불어 핵발전소가 들어선 전남 영광에서 자신이 꾸준히 진행하는 탈핵운동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 지구상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존재는 바로 핵"이라며 핵문제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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