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됐던 6번 이내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이상돈 공동 선거대책위원장(4번)과 박선숙 사무총장(5번), 채이배 당 공정 경제 위원장(6번)은 모두 '안철수의 사람'이다.
박선숙 사무총장은 안철수 대선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안 대표의 핵심 측근이다.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지낸 이상돈 선대위원장과 채이배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은 안철수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비례대표 1번 신용현 한국 표준 과학 연구원장과 2번 오세정 서울대 물리천문학과 교수는 과학기술인 몫이다. 두 사람을 1, 2번에 배치한 데는 안철수 대표의 입김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이 애초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된 6명 가운데 5명을 사실상 '안철수의 사람'으로 배치한 셈이다.
'안철수의 사람' 이태규, 비례대표 출마 위해 당규 개정 논란
비례대표 3번에 이름을 올린 박주현 최고위원은 천정배 공동 대표의 측근이다.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를 마친 박주현 최고위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참여혁신수석비서관 출신으로 대통령 직속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비례대표 7번 김수민 국민의당 홍보위원장(29)은 청년 몫이다. 김수민 당선자의 아버지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소속 김현배 14대 전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허니버터칩'의 디자인을 맡은 것으로도 유명해진 김수민 당선자는 '부녀 국회의원'으로 화제에 올랐다.
8번을 받은 이태규 당 전략홍보본부장도 안철수 대표의 핵심 측근이다. 이태규 당선자는 지난 대선 당시 박선숙 사무총장과 더불어 안철수 대선 캠프에서 미래기획실장을 맡았다. '안철수의 사람'이 되기 전에는 한나라당 당 대표 정책특보를 거쳐 2007년 이명박 경선대책위원회 기획단장,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 전문위원을 맡은 바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비례대표 공천 직전에 뒤늦게 당규를 개정하면서까지 이태규 본부장을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민의당 최고위원회는 이태규 본부장을 위해 '공천관리위원은 비례대표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 당규 48조 2항을 삭제했고, 이태규 본부장은 뒤늦게 공천관리위원직을 사퇴하고 비례대표에 출마해 8번을 배정받았다.
후 순위 9~13번 중에 3명 안철수 대표와 인연
9번 김삼화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은 2014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이후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다. 그러다 안철수 대표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자, 국민의당 창당 실무 작업을 함께해 왔다. 김삼화 당선자 역시 '안철수의 사람'으로 분류될 만하다.
10번 김중로 전 보병 제70사단장은 육군사관학교 30기 출신이다. 국민의당이 만들어질 때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김중로 당선자도 '안철수의 사람'으로 분류된다.
11번 장정숙 전 8대 서울특별시의원은 천정배 공동 대표가 신당인 '국민회의' 창당을 추진할 당시 영입한 인물이다.
12번 이동섭 전 새정치민주연합 사무부총장은 태권도 9단 승단자이자 현 서울시 태권도 연합회장이다. 이동섭 당선자는 안철수 대표가 정치에 입문해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기 전에 민주당에서 노원병 지역위원장을 6회 역임한 바 있으며, 지금은 국민의당에서 대회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다.
13번 최도자 전 한국 어린이집 총연합회 부회장은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를 마쳤고, 현재는 전남 여수시에 있는 여천 어린이집 원장을 맡고 있다. 전남 여수시는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4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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