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4일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 의석'의 붕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참패에 대해서는 "인과응보"라고 자평하면서도,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수고하셨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며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얻어 원내 1당으로 발돋움한 데 대해 "정말 고맙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종인 대표는 "민심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는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 실패 책임을 준엄하게 심판하셨다"면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문제는 경제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남 28석 가운데 3석을 얻은 데 대해서는 "우리 당의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라며 "항상 실망만을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김종인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잘못에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 안겠다"면서 "거듭 죄송하다.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께서도 고군분투, 수고하셨다"면서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셨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대표는 "이제 민심을 받들어 정권 교체의 길로 매진하겠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수권 정당으로 만들고, 최적의 대선 후보를 만들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부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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