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격전 지역을 방문해 표를 호소하며 꺼내 든 것은 또다시 '색깔론'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구을 지역을 방문해 '전교조 명단 불법 공개'로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조전혁 전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감 없이 드러내 온 전희경 비례대표 후보(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을 '선진 대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여전사'로 추켜세웠다.
조 후보, 전 후보 두 사람 모두 지난해 정부가 강행 추진한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새누리당 역사교과서 개선 특별위원으로서 활동한 인물이다.
김 대표는 이날 "조 전 의원은 전교조와 싸워 신세를 조질락 말락했다"면서 "마누라한테 안 쫓겨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인이) 죽어도 자기 남편만 사랑한다고 한다"면서 "대한민국에는 조전혁 후보가 꼭 필요하다. 그래서 전교조와 싸워서 이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조 후보는 한나라당 의원이던 2010년 4월 교육부에서 넘겨받은 전교조 교사 명단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무단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대법원은 이에 2014년 7월 조 후보에게 3억4000만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교사들의 "전교조 가입 자체는 수업권과 교육권이 침해되는 것이 아니어서 명단을 일반에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게 대법원이 한 설명이었다.
조 후보는 현재 인천 남동을에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후보와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전희경, 선진 대국 여전사…문대성 '스포츠 외교' 적임자"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 참여한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비례대표 후보)과 문대성 의원(남동갑 출마)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전 후보에 대해서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 우리 학생들이 긍정적인 사관을 갖게 하고 대한민국을 선진 대국으로 만들려면 전 후보와 같은 여전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체육계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아직 일을 다 못했다"면서 "재선 날개를 달아주면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를 문 의원이 책임질 것"이라고 선전했다.
김 대표는 "여러분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라면서 "전 세계에 115명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문 의원과 이건희 회장 두 명만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 후보는 2012년 논문 표절 파문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재작년 2월 복당했으며, 지난해 '불출마' 선언을 했으나 번복 후 인천 남동갑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경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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