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3 총선에서 어떤 정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할 것인지 물은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36%, 더불어민주당 18%, 국민의당 17%, 정의당 9%, 기타 정당 1%라는 응답이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8일 발표한 이 기관의 4월 1주차 정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후보자에 한 표, 정당에 한 표를 찍게 돼 있는데, 귀하는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 어느 당에 투표하실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같이 집계됐다.
응답 결과를 여야로 구분하면, 여당(새누리당) 36%, 야당(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43%가 된다. 지난 19대 총선 때와 비교하면, 2012년 4월 1주 비례대표 투표 조사에서는 여당 37% (새누리당 35%+자유선진당 2%), 야당 39% (민주통합당 31% + 통합진보당 7% + 진보신당 1%)였다. 지난 19대 총선 때에 비해 야권 정당이 비례대표 지지율 면에서는 선전하는 모양새다.
'충성도'라고 할 수 있는 지지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 정당의 일치도는 국민의당이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낮았다. 국민의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1005명 중 149명)들 가운데 85%가 국민의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들 가운데는 이 비율이 83%였다. 정의당은 이 비율이 72%였고, 더민주는 66%에 그쳤다.
더민주 지지자들의 15%는 비례대표 투표에서 정의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고, 5%는 국민의당, 4%는 새누리당을 비례대표 투표 정당으로 들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경우 6%가 국민의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하겠다고 했고, 더민주·정의당에 투표하겠다는 이들이 각각 2%씩이었다.
갤럽은 "지지하는 정당이 해당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아 투표할 수 없는 경우, 정당이 내세운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다른 후보가 더 낫다고 보는 경우, 그리고 한 정당에 힘을 싣기보다 견제와 균형이 더 필요하다고 느낄 때 유권자는 현재 지지하는 정당과 다른 정당을 선택하는 일종의 교차 투표를 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자가 현재 소속돼 있는 정당이 어디냐는 질문에서는 새누리당 36%, 더민주 21%, 국민의당 10%, 정의당 2%, 무소속 6%라는 응답이 나왔다. 이를 여야로 구분하면 여(새누리당) 36%, 야(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33%다. 비례대표 조사 결과가 여 36%, 야 43%인 것과 비교하면, 야권이 후보 공천 작업에서 지지층들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와 비교하면, 투표할 후보 소속 정당 조사 결과(2012년 4월 1주)는 새누리당 31%, 민주통합당 29%, 자유선진당 2%, 통합진보당 3%, 진보신당 1%, 무소속 6%로 여권 전체 33%, 야권 전체 34%였다. 2016년 현재, 새누리당은 2012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야권은 4년 전에 못 미치고 있다. 2012년 총선 결과는 새누리당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이었다.
4월 1주 현재 지지 정당은 새누리당 39%, 더불어민주당 21%, 국민의당 14%, 정의당 5%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43%, '잘못하고 있다'가 46%로 나타나 지난주 대비 긍정률은 5%포인트 상승하고 부정률은 5%포인트만큼 떨어졌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4~6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한 권역 및 성·연령대 특성 비율에 맞춰 사후 가중처리해 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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