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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현 정권이 보호하기에 한계 있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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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현 정권이 보호하기에 한계 있는 인물"

홍준표 "팩트 틀리면 민주당 책임 져야 할 것"

4·29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천신일 세모나중 회장 관련 의혹을 '천신일 게이트'라고 명명하고 전면에 내세우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재보궐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데 중요한 인물인 천신일은 수사를 안 하고 과거 죽은 정권만 수사를 하고 있다"며 "검찰의 선거용 수사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즉각적으로 천신일 회장을 조사해서 진상을 밝혀야할 책임이 검찰에 있다"고 가세했다. 그는 "천신일·한상률·이상득 3인이 없는 수사는 앙꼬 없는 찐빵"이라며 "민주당은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여권 3대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천신일, 현 정권이 보호하기에 한계가 있는 인물"

특히 대통령의 '50년 지기'인 천신일 회장과 관련해 원 원내대표는 "검찰이 천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혹의 핵심은 지난해 천 회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박연차 구명 대책회의' 이후 천 회장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았고, 이 대통령 휴가 때 이에 대한 얘기를 나눴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2007년 대선 전후에 천 회장이 박연차 씨로부터 10억원을 받았고, 이 대통령 대신 30억 원의 특별 당비를 납부했는데, 이 과정에서 천 회장이 받은 박연차 씨 돈 일부가 대선자금으로 유입됐다는 것도 의혹이다.

최재성 의원은 "박연차 대책회의를 하고 난 직후 (천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서 (천회장이 이 대통령에게) 박연차 사건에 대한 직접 설명과 직접 설득을 진행했다는 의심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천 회장이 휴가에 함께 한 사실 자체는 시인하면서도 다른 의혹은 부정했다. 최 의원은 "휴가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한편 "재보선이 끝나면 (천 회장에 대한)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천신일 회장은 우리가 판단하기에 현 정권이 보호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인물이고 현 정권 입장에서도 더 보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의혹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팩트 틀리면 민주당 책임 져야 할 것"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보선을 앞두고 있다 보니까 야당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하는 것은 좋으나 팩트가 틀릴 때는 책임도 같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주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전날 이 대통령 '30억 당비 대납설'과 관련해 "천 회장 개인 소유의 예금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이며 대선 후 이 대통령 소유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변제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천 회장에게) 차용증을 썼는지 이자는 얼마를 냈는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제기한 '이명박 대통령 특별당비 30억 대납설'과 관련해 이날 민주당 정세균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최재성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 훼손으로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노영민 대변인이 "한나라당의 고발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히는 등 양측은 신경전은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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