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가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대통령실 34명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611억 원에 이르는 등 '부자 청와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혜, 97억 원으로 대통령실 1위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김은혜 부대변인의 경우 국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 유모 씨 명의로 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의 빌딩(3275㎡, 94억373만 원)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1990년 김 부대변인의 시아버지가 사망하면서 남편이 건물의 지분 4분의 1을 상속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대변인의 남편은 이밖에도 2000년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연립주택(158.5㎡, 6억여 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소재 임야(885.90㎡, 8851만 원)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김 부대변인은 지난 해 3월에 출산한 장남의 명의로 1105만 원의 예금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의 예금은 6억8825만 원, 본인의 예금은 7억7650만 원이었다.
김은혜 부대변인에 이어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59억3292만 원을 신고했고, 강훈 법무비서관은 47억514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장용석 민정1비서관(41억4914만 원), 김강욱 민정2비서관 (40억7719만 원) 등 민정라인의 관계자들도 수십억 원 대의 재산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수석 비서관들의 재산공개에서 이종찬 민정수석 역시 34억98만 원을 신고했었다.
이밖에 김준경 금융비서관이 31억7936만 원, 김백준 총무비서관은 21억2464만 원, 김두우 정무2비서관은 21억4776만 원, 배용수 춘추관장은 13억2531만 원을 신고했다.
양유석 방송통신비서관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은 각각 14억5398만 원과 11억2753만 원을 신고했다.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의 경우에는 3억1223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명박의 남자' 최시중 방통위원장 72억 신고
대통령실 밖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72억489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성구 공정거래위원회 규제개혁추진단장이 62억5093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최 위원장의 재산 중에선 예금이 38억9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부동산으로는 분당구 서현동 아파트(192.15㎡, 11억7600만 원)와 분당, 충남 아산, 경북 포항시·봉화군 등에 6억3000만 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위원장은 특히 모두 7억8800만 원에 이르는 7개의 골프·콘도 회원권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송도균(25억9916만 원), 이경자(24억6732만 원) 방통위 상임위원도 고액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거부 행태도 여전
이날 재산이 공개된 대상자 가운데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은 공직자도 28.8%(21명)에 달했다.
최시중 위원장의 경우에는 독립생계를 이유로 장남과 손녀들의 재산공개 고지를 거부했다.
시어머니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은 김은혜 부대변인과 김준경 금융비서관,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 장용석 민정1비서관 등 청와대 비서관들의 고지 거부비율은 32.4%(11명)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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