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의원님, 박원석 의원님, 국민도 필리버스터 함께 합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22시간째 이어지는 가운데, 국회 밖에서는 시민들의 온·오프라인 필리버스터가 펼쳐지고 있다.
참여연대·진보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지난 23일 저녁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반대 시민 필리버스터(시민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은 번갈아 마이크를 잡고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밝히고 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 기준 참가자가 5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상에서의 필리버스터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필리버스터(☞바로 가기) 페이지에 접속하면, 단상에 오르는 의원들의 입을 빌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오후 5시 10분 현재 참가자가 1만1000명을 돌파했다.
9892번째 주자 '깨어있자'는 "현 대통령은 조지 오웰의 1984 속 빅브라더가 되고 싶은 거냐"며 "작가가 미래의 1984년은 이럴 것이라고 생각해 쓴 소설이 2016년 대한민국의 모습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목소리와 의견을 '테러'라고 표현하는 게 국민들의 피와 땀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할 짓인가 싶다"고 밝혔다. 10496번째 주자 '뉴질랜드'는 "뉴질랜드에서 SNS를 통해 필러버스터의 소식 들었다"며 필리버스터에 참여하는 의원들을 응원했다.
중계 방송 시청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지켜보는 이들도 많다. 국회 필리버스터 실시간 생중계 중인 '국회 방송'은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필리버스터와 더불어, 테러방지법 제정 반대 온라인 서명 운동(☞바로 가기)도 SNS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운동공간'활' 등 시민 단체들은 지난 22일부터 온라인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이미 차고 넘치는 테러방지 제도, △기존 제도도 활용 못하는 것이 문제, △무소불위 국정원의 권한 확대, △인권침해 우려되는 외국 사례 등 네 가지 이유로 테러방지법 제정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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