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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과 협정 어기고 반기문 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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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과 협정 어기고 반기문 도청"

위키리크스 "유엔이 어떻게 나올지 자못 흥미롭다"

미국 정부가 지정학적 목적을 위해 초법적인 사찰기구 국가안보국(NSA)을 동원해 세계 정상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국제적인 폭로조직 '위키리크스'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미국 NSA 1급 기밀 문서들에 따르면, NSA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간의 대화(2008년 12월 10일) ,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간의 대화(2010년), 유럽연합과 일본의 통상 장관들이 세계무역기구 협상을 위한 비밀 대화(2006년 11월),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이의 3자간 사적 대화(2011년)가 낱낱히 도청됐다.

문서에는 반기문 총장과 메르켈 총리가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해 논의한 내용에서부터 네타냐후 총리가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자신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 사르코지 대통령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이탈리아 금융시스템은 얼마 못가 '코르크가 병에서 튀어 나오듯'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 등이 자세히 담겨있다.

위키리크스는 이번에 공개한 문서들 중에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보도된 문서 중 가장 최고급 비밀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있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미국 정부로부터 도청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미국 정부는 유엔을 상대로 도청하지 않겠다는 협정을 맺었다. ⓒ연합뉴스

"거대 석유업체 보호 위해 도청"

위키리크스의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는 은밀한 대화가 거대 석유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를 지닌 한 나라에 의해 도청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어산지는 "우리는 힐러리 클린턴이 반기문 총장의 DNA를 비밀리에 채집하라고 미국의 국무부 외교관들에게 명령했다는 사실도 폭로한 바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유엔 사무총장은 말할 것도 없고 유엔을 상대로 이런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엔과 협정을 맺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유엔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흥미로울 것"이라면서 "반기문 총장이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감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 세계의 지도자들에서부터 거리의 청소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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