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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SA, 구글과 야후 '클라우드 서버' 통째 무단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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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SA, 구글과 야후 '클라우드 서버' 통째 무단 복사

"교황도 도청" 등 '무법 도청' 의혹 잇따라

구글과 야후가 철저한 보안을 자부했던 '클라우드 서버'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가공할 침투력 앞에는 먹잇감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NSA 1급 기밀문서를 근거로 한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구글 등 미국의 세계적인 인터넷업체들이 미국 정보기관의 영장 제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협조 차원에서 고객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을 한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업체들이 알지도 못한 채 털려왔다는 것이다.

구글과 야후 측은 WP의 보도에 "우리도 모른 채 고객 정보와 데이터를 빼내갔다"며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NSA 측은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 구글을 격분시킨 클라우드 서버 도청 작전 메모.


"프리즘은 협조 감청, 머스큘라는 뒷문 도청"

하지만 WP는 "NSA가 서버에서 절취한 것은 이메일을 누가 주고받았는지만 알려주는 메타데이타뿐 아니라, 문자와 음성·영상을 망라하는 것"이라면서 "영국의 정보기관 GCHQ도 참여하는 '머스큘러'라는 프로젝트로 이런 작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머스큘러' 프로젝트는 구글 등 미국의 인터넷업체들의 데이터센터들을 연결하는 광섬유 케이블을 통해 전달되는 모든 데이터를 통째로 복사하는 것이다. 스노든이 처음으로 폭로했던 '프리즘'이라는 프로그램은 그나마 영장 제시에 따른 감청 작전이고, 완전히 무단 정보 절취행위가 자행되는 프로젝트도 별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NSA가 도청하는 대상과 범위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의문이 드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의 주간지 <파노라마>는 "NSA, 교황도 도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소집을 앞둔 지난 3월 당시 추기경이었던 현재의 교황 등의 전화통화를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NSA는 역시 "교황 도청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동맹국과 국제기구들이 "우리도 도청했느냐"는 확인 요청을 받고 있는 NSA는 이날 유엔 도청 의혹에 대해서 "유엔을 감시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감시하지 않을 것이다"고만 해명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도청 의혹 해명처럼 적어도 과거에는 했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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