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영원히 갈 수 없는 그곳, 제주. 제주섬을 무자비하게 피로 물들인 4.3.
세월호와 4.3은 모두 4월에 일어난 참사다.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두 아픔을 곱씹으며 가슴 깊이 기억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제주시 선흘리에 있는 세월호 추모장소 '기억공간 re:born(리본)'은 3월 4일부터 5일까지 프로젝트 <4월 그리고 제주>를 개최한다.
일명 '역사인지행동조화 프로젝트'로 이름 붙여진 <4월 그리고 제주>는 사회적 기억을 개개인의 의미와 행동으로 다시(re) 태어나게 하자는(born) 의미를 품고 있다.
행사 구성은 세월호 사건 발생 이후 1년의 시간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나쁜나라>를 관람하고 북촌리 4.3유적지와 기억공간 리본을 둘러본다. 짧은 시간 속에서 세월호와 4.3을 기억한다.
기억공간 리본은 "아직도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통한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4.3에서 세월호 참사로 이어진 한맺힌 이 시대를 우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라고 반문하며 "반복되는 역사 앞에 우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만히 있지 않으면 우린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함께 나눠보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 동안 진행되며, 선착순 10명을 모집한다. 인원이 미달될 경우 진행되지 않는다.
회비는 5만원이며, 조천읍 북촌리에 위치한 돌담펜션 숙박료, 식사·간식 비용이 포함돼 있다.
기타 문의: 기억공간 리본 황용운 (010-2822-6123)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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