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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되는 것들에 집착하는 쿠바인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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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되는 것들에 집착하는 쿠바인들, 왜?

[쿠바, 지구의 국경을 산책하다 ⑦]

애초 이 여행에서 내가 유념했던 질문은 '다른 삶에 대한 사유가 가능할까' 하는 것이었다. '지구의 국경'이라는 표현도 그 때문이었다. 쿠바처럼 살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처럼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쿠바를 통해 보려고 했었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깨달음의 가능성을 보고자 했다. 지구 반대편의 세상에 대해 우리는 아는 것이 없다. 언어의 한계가 가장 큰 이유다. 종종 이해를 거부하는 이들도 많다. 그들에게 쿠바의 삶은 인간의 삶이 아니어야 한다. 그래야 지금 나의 삶을 인정할 수 있고, 그것이 인류 역사의 첨단이라고 자위할 수 있으니까.

낮선 반투명의 습자지를 대고 서울에서의 삶, 우리가 몸 담은 자본 중심의 삶을 더듬더듬 그려나가 보는 것이 이 글의 목표고, 이 여행의 목표였다. 그래서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생각했다. 산책자의 시각으로 그들의 공간과, 시간과, 그들이 살았던 삶을 더듬어보고자 했다. 이 글이 불편하다면 어쩔 수 없다. ‘자본주의를 떠나 살으라’, ‘쿠바가 그렇게 좋더냐’는 반응은 사양한다. 지금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체제와 시스템을 낯설게 봐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지금 여기의 낯섦에 대한 깨달음 없이, 우리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매일 마주하는 식탁의 풍경, 매일 마주하는 시장의 풍경, 그리고 국가 시스템의 민낯에 대한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의심하지 말라. 그리고 시스템이 주는 편안함에 의지하고, 시스템이 당신을 좌절시키더라도, 그냥 ‘알겠습니다’ 하고 고개를 숙이자. 당신의 모든 불운은 세상이 완벽으로 나아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이라는 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길 권한다.

우리가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은, 지금 여기, 네가 딛고 서 있는 세상에 대한 깨달음에서 온다. 먼 길을 떠난다는 것은, 결국 돌아오기 위해서 아니던가. 쿠바에 가기 전에 적은 글을 다시 곱씹어 본다.

ⓒ프레시안(박세열)

"흔한 실수 중 하나는 외계(外界)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입니다. 지금, 여기의 세상이 단일한 체계로 이뤄져 있으며, 그 체계는 단단하다는 착각. 인류 역사의 정점에 우리가 서 있으며, 어떤 것도,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의 결말을 훼손할 수 없다는 생각, 이런 것들은 우리 불안과 고통을 멎게 해줍니다. 지금 여기의 모르핀. 안도의 한숨.

서울, 도쿄, 뉴욕, 런던, 파리. 내가 알고 있는 그곳에 가는 대신 아바나로 향합니다. 지구의 흉터같은 섬. 세계의 밖, 외계. 수십년 동안 우리와 다른 삶의 방식을 이어온 그 곳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탑니다. 마트에 식재료가 넘쳐나고, 밤거리의 불빛이에 잠 못 이루는 서울을 떠난다. 먹고, 마시고, 자고, 싸고, 몸을 뎁히는데 인생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이곳과는 조금이라도 다른 곳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갑니다.

이 글은 매우 주관적으로 작성됐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거짓을 기록하지는않을 것입니다. 쿠바를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역할도 있지만, 여행 작가로서 이 글을 쓰며 몇 가지 고민을 더 얹어 봅니다. 나는 이 지구의 국경을 거니는 동안 쿠바를 향유했는가. 그들을 풍경으로 취급했는가? 혹은 나는 건방지지 않았던가. 나는 그들을 이해하려고 했는가. 많은 여행객들이 부딛히는 질문들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그 '외계'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입니다. 결말은 열려 있을 겁니다. 제가 본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궁금하시다고요? 쿠바 여행 한번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관적인 저의 인상 비평을 뒤집어주시면 더 좋겠습니다. 이 글은 여러분들에게 열려 있으니까요."

쿠바를 여행하기 위한 팁은 하나다. 마음을 비우고, 인식을 새로이 하라.

한국과 쿠바의 가교가 되기 위해 한-쿠바교류협회를 설립하고 1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김이수 대표와 함께 나눈 이야기를 소개한다. 한-쿠바교류협회는 민간 외교관이다. 쿠바와 수교가 없는 상태에서, 한-쿠바교류협회는 '한국-쿠바 교차영화제'와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 쿠바에 한류를 널리 알리고, 또 한국에 쿠바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바나에서 열리는 '한국 영화제'와 같은 프로그램은 많은 쿠바인들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쿠바에 미친 남자, 김이수 대표 인터뷰를 하나의 완결된 글의 형식으로 다듬었다. 인터뷰는 지난 9월 중순, 아바나 현지에서 이뤄졌다.

ⓒ프레시안(박세열)

쿠바는 '개도국'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는 나라.

한-쿠바교류협회라는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이수입니다. 이 단체가 처음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한 시민단체를 통해 쿠바에 있는 한인후손회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자연스럽게 쿠바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쿠바에 대해 몰랐던 부분이 많이 있더라고요. 쿠바를 우리 한국인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또 쿠바 사람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2000년부터 소모임을 구성하고 운영하며 쿠바의 도시 농업, 쿠바의 역사, 쿠바의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민간 교류라는 게 정부 간 수교 관계가 없어서 택할 수밖에 없는 방안입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힘든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물리적 장애물도 많았습니다. 예컨대 쿠바라는 곳은 거리가 멀고, 가는 데 경비가 많이 듭니다. 그래서 좀 더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 여행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2500명의 한국인에게 쿠바를 소개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좀 책임감 있게 제대로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2006년부터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한-쿠바교류회를 법인화하는 작업을 했고, 그로부터 3년 뒤인 2010년, 외교부에 민간 교류 단체로 신청을 했습니다. 2011년에 외교부 등록 제 740호로 사단법인 한-쿠바교류협회가 탄생했습니다.

왜 쿠바인가요? 냉정과 열정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쿠바는 개방적인 국가입니다. 쿠바가 사회주의 국가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북한식 사회주의 국가와 동일하게 취급하더군요. 닫혀 있는 사회, 독재 국가 등 한국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어떤 어두운 느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역사와 문화가 깊은 나라이고, 사람들은 굉장히 개방적이에요.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던 것이죠.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라였습니다. 쿠바의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하면서도, 쿠바의 속살에 숨겨진 열정을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인데, 거기에 이 나라를 여행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쿠바의 역사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슷합니다. 우리가 일제 강점기를 겪은 게 36년인데, 이 나라는 500년 동안 식민지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식민 지배를 받았고, 또 그것을 극복한 나라입니다. 특히 이 나라는 문화 예술적으로 풍부합니다. 마치 우리나라처럼요. 또 매력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쿠바가 국가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자본주의적 식민지 시대를 벗어나, 자본주의적 개발을 계속 해왔던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 성장 속에서 전통 문화를 많이 잃었죠. 지역 공동체도 많이 훼손됐습니다. 도시화,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한 길을 달려 왔습니다. 그런데 쿠바는 우리처럼 그런 길을 선택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했던 곳입니다. 혁명 이후 사회주의를 선택함으로써, 우리와 전혀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죠. 이른바 생래적으로 우리와 다른 방식의 사회입니다. 그 안에서 쿠바인들은 사회적 공동체를 유지해왔어요. 인간 사이의 우애, 국제적 우호를 굉장히 중요시 하는 나라를 만든 데 대한 쿠바인들의 자부심도 대단합니다. 우리와 같지 않기 때문에 바로 배울 점이 많은 겁니다.

이를테면 쿠바는 북미, 남미를 통틀어 대사관이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보통 우리나라는 산업과 경제 교류 차원에서 국제 관계를 맺는데, 쿠바는 국제 우호 증진, 즉 보다 순수한 외교적 관점에서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맺죠.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위해, 즉 잘 지내보기 위해서 외교를 합니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이것이 외교 본령의 목적이 아닐까요. 쿠바 사람들은 싸움을 하더라도 힘으로 누구를 제압하지 않습니다. 말로 싸움을 하고 말로 풀어내죠.

우리는 사실상 북한 때문에 쿠바와 정식 교류가 어려운 상황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쿠바에 접근하기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편견을 벗고 쿠바를 들여다 보면 '다문화의 홍수'라는 말이 이해될 겁니다. 쿠바인들은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여 쿠바의 것으로 녹여냅니다. 개방적입니다. 그리고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일들을 합니다. 바로 인간 관계죠. 돈이 안 되는 것들에 집착하는 쿠바인들, 어리석어 보이나요? 저는 기본적으로, 각 나라마다 그 나라가 성장해온 배경, 조건들이 모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모든 것이 항상 최고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도 없죠. 물질적인 부분은 분명 필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인간과 인간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죠. 이런 부분을 쿠바를 통해 많이 느낍니다.

ⓒ프레시안(박세열)

제 직업이 의사입니다. 저도 한국에서, 라틴아메리카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꽤 해 왔습니다. 의학은 인류에게 필수적인 것이고, 그래서 보편적이어야 합니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욕구를 사회가 보장해 줘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는 게 쿠바의 의술입니다. 신약이나 비싼 의료 장비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 사회가 아닙니다. 인간을 위한 의술이 쿠바 의사들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들은 쿠바보다 더 가난한 나라에 파견돼 그 지역과 사회를 바꾸는 일을 합니다. 우리는 전문 직업인으로서 의사인데, 이 나라는 지역 활동가로서 의사입니다. 그런 점들이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카리브해 인근의 나라들을 여행해보면, 어느 나라나 문제가 많다는 게 느껴집니다. 제일 큰 문제가 빈부 격차입니다. 하나 더, 소득이 높은 사람도 자신의 사회에 만족을 못하는 그런 곳들을 많이 봤습니다. 쿠바 사회는 조금 다르더군요. 일단 사회적 공유가 많습니다. 절대적인 소유보다 사회적 공유가 많아서 실제 쿠바인들의 소득은 의외로 높게 측정됩니다. 그리고 물질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문화적으로 많이 채워 나가는 나라입니다. 그런 것을 함께 따져보면, GNP 기준으로 쿠바가 한국의 4분의 1 수준에 달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쿠바인들의 평균 수명은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의료 복지, 주거 복지, 많지는 않지만 은퇴 후 연금 등을 소득으로 환산하면 9000 달러에서 1만 달러 정도 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물론 그들도 사람이기에 각자 불만도 많이 갖고 있지만, 자신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상대적으로 따지면, 쿠바인들은 꽤 높은 만족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신들은 극빈 국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구의 기준으로는 '저개발 국가'로 분류되지만, 이렇게 사회 보장이 잘 돼 있는 저개발 국가는 없습니다.

쿠바 하면 이런 사례가 꼭 등장하죠. 택시기사 이야기입니다. 고등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의사나 공무원이 되기를 거부하고 택시기사를 하기 위해 뛰어든다. 그런데 바꿔 이야기해 보죠. 쿠바에서는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택시 기사 일을 합니다.

한국의 현실에 비춰 생각해보면, 많은 교훈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중산층이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빈부 격차는 점점 늘어나고 부는 대물림됩니다. 고등 교육을 받은 청년들이 실업자가 되고, 청년 실업은 구조화 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자신들이 배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쿠바에서는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분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물론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쿠바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존중받는 직업이 아닙니다. 택시기사가 금전적으로 소득이 높은 것은 맞습니다. 관광객을 상대하기 때문이죠. 택시기사 뿐 아니라 관광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업인 호텔 직원, 가이드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입을 올립니다. 그러나 쿠바 사람들은 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직업을 더 인정해 줍니다. 그리고 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직업을 가진 이들을 존경합니다. 그렇습니다. 공무원, 의사는 월급이 적습니다. 그러나 자긍심이 강합니다. 사회적 공헌도를 인정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아예 자기 전공을 버리고 수익을 위해 뛰어들어야 살 수 있는 그런 사회는 아닙니다. 현실적인 이유로 고학력자가 돈을 버는 직업을 택하는데, 그것이 존중받는 직업이 아니라는 것은 쿠바인들 모두가 인정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제가 물어봤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돈 많이 버는 직업, 그리고 하는 말이 공무원, 그리고 전문직입니다. 그 중에 의사는 돈을 벌기 위한 전문직으로 인정이 되고 있습니다. 변호사도,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정적 수입이 있는 직업이 좋은 직업입니다.

그런데 이들 직업은 쿠바에서는 사회적 공헌도가 높지만, 소득은 낮은 직종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의사가 되기를 원하고 선생님이 되기를 원하고 변호사가 되기를 원니다. 물론 지금 쿠바 젊은이들 중 돈이 최고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늘어가는 것은 맞습니다. 쿠바를 벗어나고 싶어 하는 젊은이도 많습니다. 그 때문에 쿠바의 모든 의사, 모든 선생님이 택시기사로 뛰어든다? 그런 사람들은 어느 사회에나 있습니다. 작은 현실을 가지고 전체 사회의 시스템을 재단하고 판단하고 폄하할 수 없는 일 아닙니까?

쿠바를 저개발국가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서구의 기준으로 바라보면 그렇습니다. 쿠바의 시스템을 숫자나 '부의 가치'로 환원하는 방법론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런 방법론을 만들면 안 된다고 모두가 혹시 합의해버린 것은 아닐까요? 굳이 따지면 서구의 기준으로 쿠바는 개발도상국 수준입니다. 인구 구성, 산업, 복지 등 여러 상황을 보면 저개발국가로 볼 수 없죠. 영유아 사망률은 매우 낮고, 굶주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질병으로 인해 패가망신하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물론 쿠바에도 고령화 현상, 청년 실업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전지구적 문제죠. 해법은 어느 나라에나 필요합니다.

ⓒ프레시안(박세열)

쿠바의 경제 모델은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급 자족, 지속 가능성, 그리고 지역 경제입니다. 자본주의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전 세계는 쿠바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들을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쿠바는 자본주의를 거부했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미리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정된 자원에서 기인하는 자본주의의 위기는 전 세계가 모두 인식하고 있는 일이죠.

쿠바의 풍경, 문화, 예술, 역사, 이런 부분에 대해 스터디를 해 봅시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쿠바는 '자기 철학', '국가 철학'이 또렷한 곳입니다. 쿠바를 따라 하자는 게 아닙니다. 쿠바를 공부하면서 대한민국 사람은 어떤 철학,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해보자는 겁니다. 쿠바 사람들은 그럽니다.

"서로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남을 사랑하는 능력 못지않게 나를 사랑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사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쿠바도 한국처럼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추구합니다. 쿠바나,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른 게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수 는 세상을 방해하는 것, 그런 장애물들을 풀어내는 데 있어서 우리가 이 나라에서 참고할 것이 많이 있지 않을까요?

쿠바에는 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100가지를 가질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한 가지를 100명에게 가르치면 100가지가 된다.' 이런 삶의 철학을 우리도 참고할 수 있겠죠. 쿠바는 열린 사회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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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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