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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독자 신당 접고 安신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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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박주선, 독자 신당 접고 安신당 합류

安, 인재 영입에 속도…정기남·김희경 등 9명도 입당

'통합신당'이라는 이름으로 독자 신당 창당을 추진하던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 이른바 '안철수 신당'으로 알려진 국민의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의 현역 의원 수는 이로써 17명이 됐다. 또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무직 당직자 출신인 정기남 전 원내대표 특보, 김희경 전 부대변인, 임재훈 전 조직사무부총장 등 수도권 출마자 9명도 단체로 국민의당 입당 회견을 가졌다.

박주선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관되게 호남 정치 복원을 주장해 온 통합신당이 국민의당과 통합하게 됨으로써 호남 민심과 중도 개혁 세력의 확고한 결합이 가능해졌다"며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통해 야권 주도세력의 확실한 교체를 이룩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14년 야권을 지배해온 친노 운동권 세력의 '낡은 진보'를 청산하겠다"고 했다. 양측이 발표한 통합 선언문은 지난 25일 국민회의(천정배) 신당 과의 통합 선언문과 같은 내용으로 "경쟁력 있고 참신하면서 유능한 인물들을 총선에서 공천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천정배 신당'과의 통합에 이은 이날 박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 소속 현역 의원은 천정배(5선), 김영환·김한길(4선) 김동철·박주선·신학용·주승용(이상 3선), 문병호·유성엽·장병완(이상 재선), 권은희·김관영·김승남·안철수·임내현·최원식·황주홍(이상 초선) 의원 등 총 17명으로 늘었다. 박지원 의원과 최재천 의원은 더민주를 탈당하기는 했지만 제3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이날 오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기획조정회의에 처음 참석한 천정배 의원은 "그 동안 야권 자체가 패권주의에 머무로고 있어서 수권세력이 못 된 것 같다"며 "그런데 이번에 국민의당 여러 분들과 안철수 의원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우리가 동일한 목표를 향해 함께 간다는 깊은 신뢰를 갖게 됐다. 저와 국민회의, 국민의당 동지들과 완전히 하나가 돼서 일심동체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

김한길 의원도 "우리 천정배 의원과 둘러앉은 모습을 국민이 보시고 큰 희망을 가질 것"이라며 "야권 통합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비정치권에서 좋은 분을 영입하는 일도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이른바 '안철수계', '김한길계', '호남 탈당파' 등 신당 내의 갈등 구조가 보도된 데 대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창당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았던 돌출된 일들로 작은 손실들이 있기도 했지만 빠르게 체계를 갖춰 가면서 질서 있는 전진이 계속돼 왔다"며 "국민의당에 모인 우리 모두는 열에 아홉 상당히 비슷한 생각들이고, 열에 하나쯤 이견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토론과 대화를 통해 뜻을 하나로 모아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안철수 의원은 호남이 가진 민주주의 역사성을 보다 철저히 구현하기 위해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선명히 해야 한다. 기득권에 찌든 정치인들과 손잡고 '도로 새정치연합'으로 회귀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안철수 신당의 호남 현역 의원 영입을 비판했던 천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실질적으로 기존 정치인이라고 해서 다 무조건 배제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 그 분들 중에게서도 옥석이 구분돼야 되겠고, 그 구분은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공정한 시스템, 국민과 시민의 의사에 따라 투표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 27일 '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하고 신당 주요 관계자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의원, 한상진 창준위 공동위원장, 박 의원, 윤여준 창준위 공동위원장, 김한길 의원. ⓒ연합뉴스

더민주 정무직 당직자 9명 집단 입당에, 새 인재 영입까지…세 확산 나선 安신당

박주선 의원의 합류에 이어 이날 서울 마포구 신당 당사에서는 입당과 인재 영입 관련 회견이 오후 내내 이어졌다. 먼저 정기남 전 원내대표 특별보좌관, 김희경 전 상근부대변인, 박동규·임재훈 전 사무부총장 등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정무직 당직자 출신 9명이 단체로 입당을 선언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군포 출마를 선언한 정 전 특보는 2012년 안철수 대선캠프에서 비서부실장을 지냈고, 김희경 전 부대변인은 김한길 의원의 측근이다. 김남현·김무영·서현준 전 부대변인은 각각 경기 파주갑과 남양주, 광명갑 지역구에, 김현배 전 정책연구위원은 서울 양천을에, 박동규·임재훈 전 부총장은 서울 중랑을과 경기 안양동안갑에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화철 전 인터넷소통위원장은 경기 의정부을 출마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입당 회견문에서 "최근까지 더민주 정무직 당직자로 활동해 온 저희들은 오랜 기간 정당 정치 시스템을 경험했고, 다양한 정치 경험과 당직 활동을 통해 충분한 훈련을 쌓아 왔다"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당 과정, 창당 이후 올바른 정당 시스템을 착근시키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 회견문에서 "저희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당당히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들의 입당 회견에 배석해 "오늘을 계기로 당이 안정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며 "합류가 어려운 결심인데, 시작하는 당에 힘을 보태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이날 안 의원은 박찬정 전 브랜드앤컴퍼니 상무를 홍보위원장으로, 한명규 전 <매일경제> 편집국장을 창준위원장 언론특보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각각 서울 양천갑(박찬정), 전북 전주완산을(한명규) 지역구 출마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뒤이어 이성수 전 대구시의회 의장도 입당 회견을 가졌다. 이 전 의장은 총선 출마 계획은 일단 없다면서 "불모지인 대구에서 (시도당을) 창당하는 데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려 한다"며 "출마는 그 다음에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대대적 당직 인선…정연호 변호사, 부위원장단 합류

국민의당은 이들 영입 인사들, 정무직 당직자들을 포함해 새로 당에 합류한 이들에 대한 당직 인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해 발표했다. 2014년 '새정치추진위원회' 시절 창당 작업을 함께하고 새정추 몫으로 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지낸 정연호 변호사가 창준위 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현재까지 부위원장단은 모두 현역 국회의원들이 맡고 있었다. 박찬정 홍보위원장 외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는 스포츠미래위원장, 장병완 의원이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박왕규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와 서종화 SH 이사회 의장,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홍석빈 전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이 임명됐고, 홍보위 부위원장은 왕주현 창당대회 준비팀장, 민생경제위 부위원장은 정용해 전 전공노 대변인이 인선됐다. 김지희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수석부대변인으로 해서 김희경 전 더민주 부대변인과 고한경 변호사, 김태형 공보팀장 등 부대변인단 인선도 이뤄졌다. 공보단장은 김경록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맡는다.

창준위원장 특보 역에는 정기남 정무특보, 박인복 공보특보, 임재훈 조직특보, 한명규 언론특보 등 주로 더민주 정무직 당직자 출신이 임명됐고, 정책연구소 준비단장은 2012년 대선 때부터 안 의원과 함께해 온 김형민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이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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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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