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트레킹>에 <옛마을 답사>를 더하다

새봄! 꼭 걷고 싶은, 천하절경 중국 황산 서해대협곡 트레킹에 초대합니다. 3박4일 일정으로, 2016년 4월에 두 차례 열립니다(1차 4월 13(수)∼16(토)일/2차 4월 27(수)∼30(토)일, 참가비 120만원).

또 황산 트레킹에 더하여 황산 남쪽 인근의, 중국을 통틀어 손꼽히는 고진(古鎭. 옛마을)으로 유명한 정감촌(呈坎村)·당월패방군(棠樾牌坊群)·포가화원(鲍家花园)·잠구민택(潜口民宅)을 탐방하며, 풍광명미(風光明媚)로 유명한 항주(杭州)도 관광합니다.

황산은 중국 안휘성(安徽省) 중부에 있습니다. 명나라 지리학자 서하객(徐霞客)은 일생 중국 천하를 다녀본 후 "오악(五岳, 泰山·華山·衡山·恒山·嵩山)을 보고 나면 다른 산이 보이지 않고, 황산을 보고 나면 오악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칭송했습니다. 황산(黃山·1,864m)은 네팔의 안나푸르나,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과 함께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로 꼽히기도 합니다.

[황산]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진 황산(黃山, Mount Huangshan)은 중국 역사에서 예술과 문학을 통해 끊임없이 찬사받은 곳이다. 예를 들면 16세기 중엽에 번성했던 ‘산수화’ 양식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산은 구름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낸 수많은 화강암 봉우리와 바위 들이 연출하는 장엄한 풍경으로 유명하며, 오늘날에도 이곳을 찾는 방문객, 시인, 화가, 사진가들을 변함없이 매혹시키고 있다.

황산은 중국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만큼 복잡한 지질사로도 흥미로운 곳이다. 1억 년 전에 중생대의 지각 운동과 잇따른 융기 작용을 거치면서 옛 해양인 양자해(揚子海 Yangtse Sea)가 사라지고 나서 이곳에 수많은 봉우리가 눈길을 끄는 흥미로운 지형이 형성되었다. 이 유적은 거의 유례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며 높은 산과 숲, 호수, 계단식 호수, 폭포, 석회질 모래사장 등이 어우러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호수는 맑은 파란색에 옥색 또는 초록색을 띠며 가을에는 나뭇잎이 온갖 색으로 물드는 이곳은 색채가 다채롭기로도 유명하다. 식물과 동물도 매우 다양하지만 많은 수가 멸종이 우려된다.

주봉은 연꽃 모습의 연화봉(蓮花峰, 1864m)이며, 해발 800m 아래에는 마미소나무(马尾松, Masson's Pine, Chinese Red Pine)가, 800~1,800m에는 황산소나무(黄山松, Huangshan Pine)가 유적의 절반 이상을 덮고 있다. 해발 600m와 1,100m 사이에는 습지 상록수림이 펼쳐진다. 1,100m부터 1,800m까지는 낙엽수림이, 그 위로는 고산 초지가 펼쳐져 있다.

기록에 따르면 식물이 약 1,650종에 이르는데, 그중에 약 1,450종이 토착종이고, 나머지는 지난 20년 동안 들여온 것이다. 수많은 나무가 오래된 수령과 기괴한 모양을 자랑하고 가파른 비탈에 서 있어 유명하다. 척추동물은 300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을 포함한다. 총 13종이 국가 보호종이다.

중국 역사를 보면 언제나 황산을 찬탄하였고 이것이 ‘황산문화’가 되었다. 사람들은 대대손손 이 산을 칭송하며 예술과 문학 유산을 풍부하게 남겼다. 황산은 중국 산수화의 경치 중에 으뜸이다. 당(唐)나라 때인 747년 6월 17일에 황제의 명령으로 이 산 이름을 황산(黄山)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그때까지 외부 세계에서 이 산으로 접근할 수 없었다. 그 후로 시인, 문학가,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이곳을 찾았고, 원(元, 1271~1368)나라 때에 이곳에 64개의 사원이 건립되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황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햇빛을 보고자 함이 아닙니다. 안개와 구름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안개가 자욱한 날이면 눈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그때 안개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마법처럼, 솜사탕 같은 뿌연 장막 뒤에서 거친 바위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몇 초 동안, 부드러운 백색의 바다 위에 신비롭게 떠 있습니다. 구름이 다시 한번 움직이면 이 환상적인 풍경도 다시 모습을 감춥니다.

<황산캠프>(캠프장 김창원·염재동, 해외트레킹전문가)가 준비하는 이번 황산 트레킹은 특히 황산에서도 절경 중의 절경으로 소문난 서해대협곡을 트레킹합니다. 그리고 산의 정상 호텔에서 1박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황산의 서해대협곡의 트레킹 코스가 갖춰진 것은 오래지 않습니다. 20여 년의 등산로 작업을 하기 전까지 그곳에는 누구도 쉽게 발을 들여놓지 못했습니다.

케이블카도 없던 1979년, 76세의 나이로 배운정에 오른 중국 지도자 등소평은 서해대협곡을 보고 감탄하여 개발을 지시했고, 12년의 루트 설계와 9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옥병루-천해-배운정의 등산로가 80년대 말에 거의 완성된 것에 비해 서해대협곡은 2001년에야 완성되었습니다. 서해대협곡의 진수는 수백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중턱을 가로질러 만든 계단길 자체로, 탄성의 대상이며 중국 10대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자료 출처 : 유네스코, 마중여행사, 마로니에북스 등)

▲‘중국풍수제1촌’으로 유명한 정감촌1 Ⓒwww.guhuizhouta.com

중국의 옛마을(고진)로 이름난 정감촌(呈坎村)은 청산죽림 속에서 자연경관과 인문경관을 겸비하고있습니다. 정감촌은 “인간세상의 천국[人间天堂]이라는 황홀한 이름과 수묵화를 그린 듯한 시골마을 풍광”으로 ‘중국풍수제1촌’으로 불립니다. 한 갈래 강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데 마치 큰 용이 마을을 관통하여 날아오르는 것 같고 맑은 시내물이 흘러드는 것이 구룡희주(九龍戱珠)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그 모양은 흡사 한 폭의 천연 팔쾌도를 연상시킨다 하여 인간세상에서 둘도 없는 풍수귀지로 여기게 됐으며 마을 전체를 천연 팔쾌의 형식을 살려 앉혔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정감촌은 “들어갈 수는 있어도 나올 수 없는 신성한 영혼의 땅”으로 불렸고 민간속담에는 “열에 아홉은 길을 잃어 정감에 남아 부를 쌓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생명의 신기함을 느끼고 미래 인생을 예측할 수 있는 신비로운 땅 정감촌에서 전설적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황산에 오르면 다른 산에 오를 필요가 없고, 정감에 오면 평생 평안하리라.” 평안은 정감촌에서 시작된다 합니다.

당월패방군(棠樾牌坊群)에는 송·원에서 명·청에 이르기까지 800여 년 된 옛마을 당월촌이 있으며 장엄한 7개 패방(牌坊. 중국 전통건축양식의 하나로 문(門)의 일종. 해외에서는 중국문화의 상징으로 차이나타운의 입구에 많이 세웠음)들과 듬직하고 우렁찬 남사당, 청아하고 유일한 여사당, 포씨 가문의 효도를 알 수 있는 효도사당 등 기념건축물들이 즐비합니다.

패방군과 연결되어 있는 포가화원(鲍家花园)은 저택 원림을 배경으로 유명 분재와 정자 등 원림건축물로 유명합니다. 호수, 나무, 가산, 꽃들이 잘 어우러져 연출하는 황홀하고 웅대한 경관은 휘주(徽州)문화의 대표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잠구민택(潜口民宅)은 명·청대의 민가건축들입니다. 명대 건축단지 <명원>, 청대 건축단지 <청원>은 각각 1990년, 2007년에 개방되었습니다. 명·청시기 전형적인 민가, 사당, 패방, 극장, 정자, 다리 등 24개의 고건축물을 모아 ‘중국 명·청시기 살아있는 민간예술작품’으로 불리고 있으며 중국 고건축사와 건축학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