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0일 동북아 경제 전문 법률가인 오기형 변호사(49)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더민주의 다섯 번째 인재 영입이다.
오 변호사는 법무법인 태평양 중국 상해 사무소 수석대표로, 더불어민주당은 오 변호사를 "경제 통일·투자 유치·통상 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틀을 새롭게 디자인 할 인재"라고 소개했다.
전남 화순 출신인 오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경제를 살리는 정치를 해보려고 한다. 개방성과 다양성에 기초해 우리 경제가 동북아의 중심이 되는 일을 해보고 싶다"면서 문재인 대표에게 입당서를 전달했다.
그는 "동북아 경제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 정치가 분단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한탄했다"면서 "우리 사고가 반도가 아니라 섬으로 좁혀진 것은 크나큰 한계가 아닌가 싶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되기 위해선 남과 북의 경제적 통일이 필요 조건"이라면서 "저는 개성공단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왔다. 개성공단은 국민의 정부가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의 면밀한 연구 끝에 탄생시킨 옥동자"라고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저는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DNA를 공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4.19와 6.10을 지나며 민주화되어온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민주화뿐 아니라 경제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동북아 경제 전문가로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오 변호사는 "한·중 FTA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추가 협상이 남아 있다"면서 "그 추가 협상 방향에 대해 같이 고민하겠다. 국민들과 함께 토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의 입당서를 받아든 문재인 대표는 "오 변호사는 우리 당의 통상 분야에 관한 정책 능력, 특히 대중국 통상 문제에 관한 역량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 당은 지속적으로 젊은 전문가를 많이 영입해 더 젊은 정당, 전문가 중심의 정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 변호사의 입당 기자회견에는 앞서 더민주가 영입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도 참여했다.
여성인재 1호로 영입됐다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그림 무단 사용 논란으로 영입 인사 자격을 반납한 김선현 차의과대 미술치료대학원 교수는 함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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