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직원 폭행' 몽고식품, 결국 '거짓 사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직원 폭행' 몽고식품, 결국 '거짓 사과'

피해자, 고용노동부에 진정서 제출

김만식 전 몽고식품 회장이 직원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이후 김 전 회장과 회사 측이 대국민 사과를 했었다. 그러나 '거짓 사과'였다.

지난달 28일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몽고식품 측은 "1월 1일부로 피해 직원 2명을 즉각 복직시킨다"라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5일 현재까지 이런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결국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초 증언자였던 전직 운전기사는 복직 대신 다른 직장 취업을 택했다. 또 다른 피해자로 추가 증언을 했던 전직 관리부장 A씨는 복직을 원했으나, 회사 측이 부당한 근로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했다. 계약기간을 1년으로 설정하고, 연봉도 깎는다는 내용이다. A씨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울러 A씨는 복직 이후 회사 측이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을 근로계약서에 넣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회사 측은 A씨와 한번 만나고 나서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았다. 회사 측이 제시한 근로계약서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협상할 뜻이 없다는 게다. 복직 약속에 아무런 진정성이 없었다는 걸 확인시켜 준다.

결국 A씨는 지난 4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 부당노동행위를 비롯해 해고예고수당 미지급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A씨는 "김 전 회장과 회사 측의 진정성 없는 행태에 대한 문제 제기 차원"이라고 밝혔다.

몽고식품은 일본인 야마다 노부쓰케가 1905년 경상남도 마산시에 야마다 장유양조장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두산, 신한은행, 동화약품, 우리은행에 이어 다섯 번째로 오래 된 기업이다.

해방과 함께 일본인들이 떠나면서, 한국인 직원이던 김흥구 씨가 인수했다. 이른바 '적산 불하' 유형이다. 김 씨는 '몽고장유양조장'으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몽고간장' 판매로 크게 성공했다. 이후 김 씨의 아들인 김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았으며, 지금은 김 회장의 아들인 김현승 대표이사가 경영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