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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여덟 분의 중국전문가가 들려주는 중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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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핵심! 여덟 분의 중국전문가가 들려주는 중국이야기

3월 중국학교

중국학교(교장 조관희, 상명대 교수·중국학 전문가)가 2016년 봄학기 강의를 준비합니다.
2014년 8월 개교한 중국학교의 이번 강의는 지난 가을학기에 이어, 특별히 여덟 분의 권위있는 중국전문가를 새로 모셔 중국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공부방으로 꾸려가려 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입체감을 살린 중국 전도. 왼쪽의 황색 부분은 고원지대, 오른쪽의 초록색 부분은 저지대를 나타낸다. 이를 통해 중국은 전체적으로 서고동저의 지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국학교 2016년 봄학기 강의는 3, 4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며 총 8강으로 열립니다. 달리 준비하실 것은 없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강의를 들으시면 됩니다.

<핵심! 여덟 분의 중국전문가가 들려주는 중국이야기②>


제1강[3월3일] 중국미술을 보는 눈

류승민/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 특강

류승민 선생님은 학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한문학 전공으로 과정을 수료했고 다시 한국미술사를 전공하여 박사과정까지 마쳤다. 18세기 조선 서화의 명가들과 그들의 작품으로 박사논문을 집필하고 있다. 고려대, 서울시립대, 조선대 등에서 한국미술사와 동양미술사, 중국미술사 등의 전공과목과 우리 그림 읽는 법, 한국문화의 사적 이해 등의 교양강좌를 진행했다. 현재 문화재청 인천항 문화재감정관실에서 감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푸른역사아카데미 강사, 광명오리서원 강사, 노원정보도서관, 춘천시립도서관 등에서 미술사 강의를 맡고 있다.

<강의개요>
미술은 고양된 인간의 정신을 형상으로 옮겨 만들어내는 예술 장르입니다. 세계 4대문명은 시작과 함께 미술문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중국도 매우 이른 시기부터 나머지 다른 문명과 차별되는 미술문화를 만들고 발전시켰고 이는 동아시아 전역에 강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강의는 중국미술의 큰 줄기를 짚고자 기획한 것으로, 도자, 서화 등에서 미술사적 변곡점을 이룬 작품을 소개하고 그 위상을 논하는 시간입니다. 중국미술사에서 걸작이라 불리는 작품은 어째서 그런 명성을 누리는지, 그리고 그런 작품들이 함께 이루는 종적, 횡적 연관이 중국문화를 읽어내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남조시대 도용(陶俑)(남경박물원 소장)

제2강[3월10일] 중국 오지여행
조관희/상명대 중국어문학과 교수. 중국학교 교장 특강

조관희 교수는 전공이 중국의 고대소설 연구이지만(한국중국소설학회 회장 역임), 오히려 중국여행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중국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인데, 그 동안 하이난다오(海南島)를 제외한 중국의 전 성(省)을 모두 돌아보았다.
그 동안 중국을 돌면서 찍은 사진만 약 10만 장이 넘는데, 이 가운데 4만 장 정도가 베이징에 관한 것일 정도로 베이징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했다. 이에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에 맞추어 <세계의 수도 베이징>(창비)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렇듯 이곳저곳을 두루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중요한 곳은 한 동안 그곳에 머물면서 여행객이 아닌 현지 주민의 느낌으로 해당 지역의 장소감(sense of place)을 체화하여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다.

<강의개요>
-평범한 여행이 싫은 사람들을 위한 도발
평범한 일상을 떠나 미지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여행 하면 떠오르는 것은 몇 차례의 쇼핑을 감수하고 떠나는 저가의 패키지 관광입니다. 이 단계를 넘어서면 혼자 배낭을 꾸려 어디론가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미지의 세계가 주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곧 두려움의 본질은 무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두려움을 깨는 것이 용기입니다. 용기 있는 자만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샹그릴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
샹그릴라는 현대판 도화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이상향을 찾아 떠나고 싶어 합니다. 과연 중국에는 샹그릴라가 실재하는가? 과연 중국에는 샹그릴라라는 지명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 허접함에 이내 실망하고 맙니다. 중국의 오지에는 영화 속 배경이 될 만한 절경을 갖춘 샹그릴라가 몇 군데 있습니다. 그 가운데 어떤 곳은 이미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버린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쥬자이거우(九寨溝)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또 다른 샹그릴라를 찾아 떠날 것입니다.

▲쓰촨의 오지 마을 야딩 ⓒ조관희

제3강[3월17일] 중국신화로 중국 이해하기
김선자/중국신화학자 특강

중국신화학자로서 지속적으로 중국신화에 관한 연구와 답사를 해오고 있다. 신화와 역사의 관련성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론적 연구를 진행하면서 중국 역사공정의 현장을 답사하여 <만들어진 민족주의 황제신화>(2007)를 출간했다. 동시에 중원 중심의 신화론 해체를 위해 소수민족 신화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는데, 연구를 진행하면서 그들의 신화에 담겨 있는 소중한 가치와 문화적 힘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 결과물로 <중국 소수민족 신화기행>(2009), <중국 소수민족의 눈물>(역서, 2011)을 출간했다. 특히 소수민족이 전승하는 신화들 중에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 환경문제 등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야기들을 골라내어 <오래된 지혜>(2012)를 썼다. <김선자의 중국신화이야기1,2>(2004)를 출간한 이래, 다양한 저술 활동과 강연 등을 통해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의 신화를 알리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강의요지>
중국의 신화는 두 가지 맥락을 갖고 있습니다. 한족에게 전승되는 문헌신화가 그 하나이고, 소수민족에게 전승되는 신화가 다른 하나입니다. 한족의 문헌신화는 특히 역사와 깊은 관련성을 맺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역사적 사실을 중시하는 중국의 지식전통이 깔려있습니다. 관우(關羽)와 악비(岳飛)를 신으로 숭배하며 마오쩌둥을 신격화하는 그들의 사유 속에서 황제(黃帝)나 치우(蚩尤) 등 신화 속의 영웅과 역사 속의 영웅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중국의 소위 ‘역사공정’들은 이런 사유의 바탕에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역사와 관련된 신화들을 통해 특별히 역사를 중시하는 그들의 사유를 들여다봅니다.
소수민족의 신화에는 국가와 민족의 위대함을 선양하는 이데올로기적인 구호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과의 공존에 관한 메시지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거칠고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오랜 세월 동안 살아온 소수민족에게 있어서는 민족의 생존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고, 그러한 생존의 요구에서 자연과 인간의 균형에 관한 신화들이 나왔습니다. 또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그들의 사유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성찰에 관한 사유로 이어집니다. 소수민족의 신화를 통해 그들이 중시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살펴봅니다.

제4강[3월24일] 중국영화로 보는 중국
임대근/한국외대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 특강

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및 중국어통번역학과 교수. 중국영화와 대중문화, 문화콘텐츠에 대해 공부하면서 글쓰기, 번역하기, 강의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국적 문화’ 개념을 넘어서서 어떻게 아시아 내부의 문화가 상호 횡단하고 소통하며, 경계를 넘어 유통, 소비되는지에 대한 문제에 관심이 많다. 요즘에는 문화상상연구소 대표이자 중국영화포럼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에 잘 안 알려진 중국영화를 소개하는 일과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해보려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영화의 이해> <영화로 읽는 중국> 같은 책들을 기획, 공저로 출판했고, <격동의 백년 중국> <아큐와 건달, 예술을 말하다>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중국영화이야기> <문화연구와 문화콘텐츠>(공저) 등의 책과 여러 논문을 쓰기도 했다.

<강의요지>
영화는 인간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합니다. 궁극적으로 그 감각은 오감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1905년 <삼국지>에서 뽑은 이야기로 최초의 영화 <정군산>이 만들어진 이래, 110년이 흐르는 동안 중국영화는 파란만장한 중국의 역사와 중국인의 삶을 담아왔습니다. 때로는 클로즈업으로 때로는 풀 쇼트로. 중국영화에 나타난 중국과 중국인의 삶 속에 담겨 있는 기쁨과 쾌락, 슬픔과 분노를 읽어낼 수 있다면, 그 장면들에 그려진 그들의 모습이 우리의 감각마저도 자극할 수 있다면, 중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면목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중국영화 발상지인 베이징 도심 다스라의 대관루에 있는, 중국영화의 아버지 런칭타이(任慶泰)상 ⓒ조관희

제5강[3월31일] 또 하나의 전쟁, 문화전쟁
-강릉단오제 세계문화유산 지정으로 촉발된 한중의 문화종주권 논쟁을 중심으로
김인희/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특강

중국 베이징중앙민족대학에서 언어인류학을 공부했으며 <한국과 먀오족의 창세신화 비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5∼6년간 한국에서 강단에 서기도 하였으나 학문적 한계를 자각하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중국 각지의 대학과 박물관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단순히 문헌으로만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를 찾아다니며 직접 체험하고 확인하는 현장형 학자라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중국 서남지역의 소수민족인 묘족(苗族)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하였으나 이후 고고학 분야로 연구 범위를 넓혀 중국의 신석기, 청동기문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동이신화, 태양을 쏘다> <소호씨 이야기>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유민> 등이 있다.

<강의개요>
2005년 강릉단오제 세계문화유산 지정으로 촉발된 한국과 중국의 문화종주권 논쟁에 대한 내용입니다.
2005년 강릉단오제 세계문화유산 지정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정치지도자와 언론은 “한국이 중국의 문화를 빼앗아간다”며 맹비난하였습니다. 이후 무한(武漢)의 한 대학 교수는 한국 단오제와 중국 단오절이 유사하며 호북성(湖北省) 일대에 있는 한강, 태백, 양양, 강릉, 단양 등의 지명이 한국에도 나타나는 것은 초나라 사람이 한국으로 이주하여 신라를 건국하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2008년 중국 정부는 중추절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는데 그 이유는 한국이 먼저 추석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중국학자 중에 중국 중추절이 한국의 추석에서 기원하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이를 두고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졌습니다.
2013년 1월 1일 대만의 유심성교(唯心聖敎)에서는 체육관에서 중화민족의 조상인 황제, 염제, 치우를 제사하는 행사를 거행하였는데 놀랍게도 이날 단군부터 한국의 역대 제왕을 함께 제사하였습니다. 그들의 논리에 따르면 치우는 중국인인데 한국인이 치우의 후손이라 하기 때문에 한국인 또한 중화민족으로 역대 제왕을 제사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한국과 중국 사이에 문화종주권을 둘러싼 갈등의 원인을 파헤쳐 보고 해결점을 모색해 봅니다.

제6강[4월7일] 중국음식문화 기행
윤태옥/다큐멘터리 기획제작자 특강

2005년까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2006년 1월 배낭을 메고 중국으로 건너가서는 지금까지 1년에 평균 6개월씩 중국 곳곳을 여행하고 있다. 최근 10년간의 인생을 스스로 <인문기행 중국>으로 요약할 만큼 인문적 주제가 있는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의 기록은 자신의 블로그를 거쳐 연재물, 단행본으로 발표하기도 하고, 중국 인문다큐멘터리로 기획하거나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저서로 <삼국지 기행-개혁군주 조조, 난세의 능신 제갈량> <중국식객> <중국민가기행-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 오셨는가> <길 위에서 읽는 중국현대서 대장정> 등이 있다. 2016년에는 <탁발선비 북방기행>을 출간할 예정이다.

<강의개요>
중국은 유럽의 두세 배나 되는 넓고 큰 나라라서 그 음식문화의 다양성은 실로 상상을 넘어설 정도입니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이고 문화와 역사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나라지만, 음식문화에서는 거리가 멀게만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출장이든 여행이든 다양한 접점에서 수없이 만나게 되는 중국, 그들의 음식문화를 조금만 더 이해하고, 한 숟가락만큼만 즐길 수 있다면 더 좋은 이웃이 될 수 있습니다.
일 년이면 사오백 끼는 중국에서 중국음식으로 끼니를 채우고 사는 제가 직접 겪은 중국음식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소개합니다. 원숭이 골이니 곰발이니 하는 가십거리 속의 음식이 아닌, 이상한 향신료에 입맛을 버리는 무지의 식탁이 아닌, 비행기와 책상 말고는 다 먹는다는 상투적인 음식이야기가 아닌, 실제의 중국음식문화를 ‘즐겁게 만나는 길’을 소개합니다. 여행객으로 접하는 즐겁고 재미있는 식탁, 출장지에서 겪는 유쾌하고 유익한 식탁, 그리고 식탁의 문화 속에서 한국인과 중국인이 친구가 될 수 있는 경험을 ‘맛있는 이야기’로 나누고자 합니다.

▲중국음식문화 속에 그들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 길이 숨어있다. ⓒ윤태옥

제7강[4월14일] 중국어의 매력에 빠지기
송지현/안양대학교 중국어과 교수 특강

대만 국립성공대학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했고, 연세대학교에서 현대한어로 석사학위, 그리고 북경대학에서 비교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안양대학교 중국어과에 재직하고 있으며, 2005년부터 7년간 EBS 한국교육방송 FM라디오에서 <초급중국어>와 <차이나 스페셜> <니하오마> 등 중국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중국어를 잘 가르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중국어의 매력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일이라 생각하고 학생들에게 중국어의 매력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강의개요>
중국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조건 열심히 하면 될까요? 열심히 하기 이전에 중국어를 좋아해야 합니다. 중국어를 좋아하게 되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또 열심히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깁니다. 중국어를 좋아하기 위해서는 중국어의 매력을 알아야겠지요?
이번 강의를 통해서 중국어가 어떤 언어인지, 중국어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달콤한 초콜릿 퐁듀를 먹는 것처럼 중국어 배우는 재미에 폭 빠져 중국어의 매력을 맛보겠습니다.

제8강[4월21일] 중국인의 이상향, 원림건축
한동수/한양대 건축학과 교수 특강

한양대 건축과를 나와 동대학원을 다녔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부에서 건축, 예술 관련 분야 업무를 담당하다가 대만으로 유학하여 청대 도시사로 두 번째 석사를 마쳤으며 다시 북경 청화대학에서 한중고대건축의 비교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동아시아 건축역사를 중심으로 공부를 하고 있으나 아직도 갈 길이 멀어 후학들이 딛고 갈 디딤돌 하나 만드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강의개요>
중국인의 이상향은 문학, 회화, 서예, 종교 등 아주 다양한 영역에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한 생각과 이미지들을 종합하여 3차원의 공간 속에 드러낸 것으로는 원림만한 것이 없습니다. 오랜 기간 중국예술미학의 중심이었던 시서화의 발전과 더불어 건축이라고 하는 공간예술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낸 원림건축은 현실 속에서 이상의 공간을 창출하는 탁월한 기법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원림건축에 대하여 현존하는 원림건축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청대의 사가원림 속에서 그 면모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정원인 졸정원의 설경

▷강의는 인문학습원 강북강의실(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아래 약도 참조)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22만원입니다.
▷참가신청과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십시오. 전화 문의(050-5609-5609)는 월∼금요일 09:00∼18:00시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공휴일 제외). ▶참가신청 바로가기
▷참가신청 하신 후 참가비를 완납하시면 참가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드립니다. 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회원가입 바로가기).
▷중국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중국학교 조관희 교장선생님은 현재 상명대 중국어문학과 교수입니다. 전공이 중국의 고대소설 연구이지만(한국중국소설학회 회장 역임), 오히려 중국 여행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인데, 그 동안 하이난다오(海南島)를 제외한 중국의 전 성(省)을 모두 돌아보았습니다.

그 동안 중국을 돌면서 찍은 사진만 약 10만 장이 넘는데, 이 가운데 4만 장 정도가 베이징에 관한 것일 정도로 베이징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했습니다. 이에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에 맞추어 <세계의 수도 베이징>(창비)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곳저곳을 두루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중요한 곳은 한 동안 그곳에 머물면서 여행객이 아닌 현지 주민의 느낌으로 해당 지역의 장소감(sense of place)을 체화하여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역사를 좀 더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작업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 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한 학자들의 책이 너무 난삽하고 전문적이라 대중들이 읽고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5천 년이 넘는 중국 역사를 쉽게 한 권으로 요약한 <조관희 교수의 중국사 강의> <조관희 교수의 중국 현대사 강의>(궁리) 연작을 펴냈습니다. 그리고 전공을 살려 중국 소설과 중국 역사를 적절히 연결시킨 <소설로 읽는 중국사1, 2>(돌베개)를 펴내 독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수년 전부터는 방송을 통한 중국학 전파에도 힘을 써 2009년에는 MBC의 자회사인 MBC라이프 채널의 개국에 맞춰 제작한 중국 인문 기행 시리즈 가운데 1, 2편인 <베이징> 다큐멘터리를 진행했고, 2014년에는 KBS에서 <인문강단 樂>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6가지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도 수많은 중국 여행 프로그램의 자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대중과 만나 중국에 대한 강연을 해오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중국학교를 열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에겐 너무나 잘 알려져 진부하기까지 한 이야기입니다만, 중국은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입니다. 거기에 5천 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이기도 합니다. 특히 우리는 지리적인 이유 때문에 유사 이래로 중국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0세기 이후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한 동안 서로 오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1992년 중국과의 수교는 해방 이후 단절되었던 두 나라의 역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옛날 황금의 땅 엘도라도를 찾아 떠났듯 중국이라는 매력적인 시장을 하나의 기회로 삼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잘 알려져 있듯이 그러한 시도 끝에 성공을 거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실패의 근원에는 하나의 원인이 자리하고 있었으니, 그것은 상대해 다뤄야 할 중국에 대해 무지했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한국 사람들이 중국에 대해 품고 있는 가장 큰 오해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문화적으로 꽤 오랫동안 중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왔고, 그런 만큼 우리는 중국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착각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해방 이후 물밀듯 밀려들어온 서구 문화에 더 익숙하게 길들여져 있는지 모릅니다. 그에 반해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와는 정치와 경제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중국의 고대 문화에 대해 갖고 있는 지식이 대단한 것도 아니니 사실상 우리는 중국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래서 시작합니다. 중국학교에서는 우리가 중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끄집어내어 새롭게 조명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 첫 땅띔으로 <중국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에 준비합니다. 앞으로도 중국학교는 강의 주제를 바꾸어 가며 우리가 중국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소개할 예정입니다.

중국학교 2016년 봄학기 강의는 3, 4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이며 총 8강으로 열립니다. 달리 준비하실 것은 없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강의를 들으시면 됩니다.

▲강의실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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