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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글을 잘 쓰고 싶어요!" "그럼, 이 책을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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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글을 잘 쓰고 싶어요!" "그럼, 이 책을 읽어!"

[프레시안 books]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책 읽기의 달인' 도서평론가 이권우의 신작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한겨레출판 펴냄)이 나왔다.

그간 이권우는 도서평론가로 '프레시안 books'를 비롯한 신문 지면에 다양한 주제의 글을 기고해 왔다. 책읽기 강좌, 그리고 다양한 저술 활동을 통해 독자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좋은 책의 기준이란 무엇인지를 알리고, 나아가 책읽기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제시해 왔다.

<책읽기부터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은 저자가 7년 동안 경험한 대학 강의와 시민 강좌 강의 내용을 엮었다. 부제처럼, 책은 크게 '무엇을 읽을 것이냐'와 그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어떻게 쓸 것이냐'를 말하는 두 단락의 구성을 이뤘다.

두 단락의 내용을 요약하면, 결국 책의 주제는 "책 잘 읽는 사람이 글 잘 쓴다"이다. 저자는 본문에서 이를 두고 "읽지 않고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잘 읽으면 잘 쓰게 마련"이라고 강조한다. 물론 더 잘 쓸 방법은 있다. 이 책은 그 방법을 가르쳐 준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누구나 자기 생각을 논리적이며 설득력 있게, 우리 어법에 맞게 쓸 줄 알아야 한다'는 목적에 따라 이 책을 썼다. 즉, 이 책은 문학적 에세이라기보다 논술서에 가깝고, 감성을 자극하는 낱말의 집합체가 아니라 글쓰기 교과서에 가깝다.

딱딱한 강의 내용 요약 자료집이 아니다.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 저자는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위대한 사상가와 학자들이 쓴 책 내용을 전한다. <삼국지> 이야기와 <서유기> 이야기를 묶어 책에서 어떤 내용을 얻을 것이냐를 말하고, 스티븐 킹의 입으로 글 잘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문장을 짧게 써라' 등의 문장론과 삼단논법 등 글쓰기 현업 종사자들이 익숙한 실용적 이야기도 풍부히 제시되어 있다. '글쓰기 전 키워드를 설정하라', '개요를 만들어라' 는 등 글쓰기가 업인 사람도 새삼 알면서 잘 지키지 않는 이 업종 '격언'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다.

책 후반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써보는, 일종의 실전형 목차로 구성됐다. 책의 앞단락을 곱씹어 읽어 기초 체력을 다진 후, 뒤 단락에서 실전 기술을 배우는 식이다. 글쓰기 능력이 필수인 고등학생 대학생 등 수험생은 물론이고 글쓰기가 필요한 직장인, 페이스북에서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싶은 생활인 등 모두가 글쓰기 입문서로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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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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