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7일 "과격한 불법 투쟁만 일삼는 민주노총이 없었으면 대한민국은 벌써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2일 "노동조합이 쇠파이프로 공권력을 두드려 패는 불법 행위가 없었다면 대한민국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겼을 것"이라고 말해 고발을 당하고 두 달여 만에 같은 발언을 반복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노동개혁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토론회'에서 "지난 14일 우리나라 심장부 광화문 광장 앞에서 불법 시위가 있어서 무법천지가 됐지 않았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2월 5일에 노동 단체 집회가 다시 열린다는데 정부 당국에서 불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을 뒤집어엎겠다고 하고 박근혜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이런 불법 시위는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사법부가 국민 안전을 위해 정신 차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아들들인 경찰들이 시위대의 불법 폭력에 몸을 다쳐가면서 법을 위반한 현행범을 잡아가도 법원에서 구속영장 발부 안 하고 풀어준다"면서 "사법부가 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9월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후에도 "CNN에 연일 매시간 쇠파이프로 경찰을 두드려 패는 장면이 보도되는데 어느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는가"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일부 언론은 CNN 보도 기록을 확인해 김 대표가 주장한 '쇠파이프 보도'가 없었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민주노총은 9일 김 대표를 허위 사실 공표와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당시 민주노총은 김 대표의 이 같은 막말은 "더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확대, 더 낮은 임금을 골자로 하는 노동시장 구조 개악 추진을 위해 노동조합을 공격하고 폄훼하기 위해 편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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