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내달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3년 6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민감한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두 분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문제들을 비롯, 한일 양국간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 정상간 오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동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양 정상간 깊은 대화가 이뤄지기 힘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6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많은 관심을 낳고 있다.
김 수석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밝히면서 제6차 한일중 3국정상회의가 내달 1일로 예정됐다고 밝혔다. 3국정상회의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 하에 아배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서 계최된다.
박 대통령은 오는 31일 한중정상회담, 내달 1일 한일중 3국정상회의, 내달 2일 한일 정상회담을 연쇄적으로 갖게 됐다.
김 수석은 "이번 정상회의는 3국 협력의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경제·사회, 지속가능한 개발, 인적·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3국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아울러, 동북아정세, 동아시아 지역협력, 국제경제 동향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2012년 5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5차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약 3년 반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김 수석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협력이 정상적으로 복원되고 이에 따라 3국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사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일중 3국은 지난 1999년 아세안+3(ASEAN+3) 회의를 계기로 처음 3국정상회의를 개최했고, 2008년부터 별도로 3국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그간 2008년 12월 일본 후쿠오카, 2009년 10월 중국 베이징, 2010년 5월 한국 제주도, 2011년 5월 일본 도쿄, 2012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5차례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청와대는 "3국 지도자들은 동일 오후 한‧일‧중 3국 비즈니스 서밋(Business Summit)에 참석하여 3국 기업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며, 저녁에는 환영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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