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백두대간학교(교장 이철승, 백두대간전문가) 제58강은 11월 28일(토) 당일로, 이 땅의 등줄기이자 한강의 최상류 골지천과 나란히 이어진 <백두대간 덕항산 구간>으로 들어갑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랜드캐니언을 닮은 곳이 있다면 거기는 바로 덕항산 자암골이라고 할 정도로 산세가 장엄합니다. 또한 백두대간 금대봉에서 매봉산으로 이어진 삼수령(三水嶺)은 한강, 낙동강, 오십천을 가르는 분수령입니다. 생명의 근원인 물줄기와 나란히 이어진 백두대간 건의령에서 덕항산을 향하여 북으로 여정을 잡습니다.
이번 산행도 누구나 부담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안전한 산행입니다. 건의령-푯대봉-덕항산-환선봉으로 이어진 완만한 능선을 걸으며 낙엽 쌓인 만추(晩秋)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구간소개]
-산행월일 : 2015년 11월 28일(토)
-산행출발 : 2015년 11월 27일(금) 오후 12시(자정)
-산행코스 : 건의령-푯대봉-한내령-구부시령-덕항산-환선봉-자암재-환선굴
-산행거리 : 약 12.4km
-소요시간 : 약 8시간(충분한 휴식시간 포함)
-난 이 도 : 중하(★☆)
이철승 교장선생님으로부터 11월 산행지 설명을 들어봅니다.
백두산 장군봉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동해와 나란히 내려오다 태백산 부근, 매봉산 천의봉에서 내륙으로 방향을 선회하며 지리산을 향하여 내달립니다. 태백산 부근의 백두대간은 한반도 생명의 원천인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입니다.
백두대간 금대봉 아래 한강의 발원샘으로 알려진 고목나무샘이 샘물을 흘러 보내고 그 아래 금대봉과 대덕산 자락 사이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劍龍沼)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검룡소는 하루 약 2천~3천 톤의 청정한 물이 콸콸 샘솟아 수 천만 명이 깃들여 살고 있는 우리 민족의 젓줄인 길이 497.5km의 한강으로 흘러 보냅니다.
낙동강의 발원샘으로 알려진 자작나무샘은 백두대간 함백산과 은대봉 구간 마루금에서 졸졸 샘물을 흘려보냅니다. 흐르던 샘물은 땅으로 스며들어 남한에서 가장 긴 물줄기인 길이 525km, 1,300리의 낙동강의 발원못인 황지(黃池)에서 솟구칩니다. 하루 5천 톤의 물이 샘솟는 황지입니다.
강(江)의 근원인 백두대간(白頭大幹)을 찾아가는 백두대간학교는 11월 한강의 발원천(發源川)인 골지천과 나란히 걷는 일정입니다.
고려 충신들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건의령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으로 올라섭니다. 건의령에서 덕항산을 지나 자암재로 이어진 마루금은 해발 1,000m에 이르지만 표고차가 거의 없는 완만하고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이번 산행은 두 개의 하천과 사이좋게 걷습니다. 마루금 양쪽에 청정옥수가 흐릅니다. 골지천이 왼쪽을 흐르고 오십천이 오른쪽에 흐르며 함께 동행합니다. 또한 35번 국도, 38번 국도와도 나란히 함께 걷습니다.
잎이 떨어진 나무들이 솟대처럼 서있는 새벽의 숲으로 들어갑니다. 건의령 돌탑을 지나며 참나무과 잡목들의 솟대 속으로 들어갑니다. 떨어진 낙엽들은 켜켜이 쌓여 푹신푹신한 등산로를 제공합니다. 사스락사스락 낙엽을 밟으며 푯대봉으로 향합니다.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푯대봉을 지나치지 않고 다녀옵니다. 오르고 내림이 계속되는 늦가을의 숲은 초록의 숲과는 다른 감흥을 일으킵니다. 새벽안개에 쌓인 숲은 처연함으로 다가옵니다. 한내령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잡목 사이를 한가롭게 걷는 길입니다.
백두대간 자락에는 수많은 고랭지 채소밭이 산재해 있습니다. 건의령에서 자암재로 이어진 백두대간 자락은 대표적인 고랭지채소 재배단지입니다. 산행 내내 왼쪽에 고랭지 채소밭을 보며 걷습니다. 채소를 재배하고 난 후의 채소밭들은 황량한 황토 빛을 띠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훼손의 주요 사례 중 하나인 고랭지 채소밭은 결국 우리들이 만든 것입니다. 싱싱한 채소를 도시에 공급하기 위해 백두대간의 나무들을 걷어내고 산비탈을 개간했습니다. 개간한 밭들은 채소를 심기 위한 용도 외에는 벌거벗은 채로 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 채소밭들의 토사가 유출되어 산이 패이고 산사태가 발생합니다. 또한 흘러내린 토사들은 하천을 오염시킵니다. 오염된 하천은 결국 우리에게 다시 돌아옵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백두대간입니다. 소중한 백두대간을 생각하며 산길을 이어갑니다.
쭉쭉 뻗은 금강송들이 보이며 숲은 계속됩니다. 아홉 개의 작은 산들로 이루어진 구시부령을 지나 노랗게 낙엽 떨군 낙엽송 군락을 지나며 덕항산에 오릅니다. 덕항산 오르면 멀리 큰재로 이어진 마루금 사이로 풍력단지와 벌거벗은 고랭지 채소밭이 보입니다. 산 아래로는 대이리 동굴지대의 호쾌한 계곡이 펼쳐집니다. 늦가을의 쓸쓸함을 떨쳐버릴 수 있는 경관입니다.
철계단을 올라서며 환선봉을 향합니다. 아찔한 낭떠러지가 우측으로 계속됩니다. 산 아래 대이리공원에서 보면 장쾌한 바위들이지만 위에서는 다리가 떨리는 현기증으로 다가옵니다. 로프를 잡고 힘차게 올라서면 환선봉입니다. 말 그대로 환상적인 선경의 봉우리입니다. 환선봉의 선경을 뒤로하고 사면으로 내려섭니다. 순탄한 숲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자암재입니다. 이곳 자암재에서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내려섭니다. 오른쪽 환선굴을 향해 발길을 틉니다.
환선굴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발한발 조심조심 내려섭니다. 1.7km에 이르는 급경사 내리막을 걸어야 환선굴에 닿을 수 있습니다. 환선굴에 다다를 때쯤 뒤돌아섭니다. 환선봉 동쪽으로 펼쳐지는 설패바위, 촛대문바위, 금강문들이 펼치는 기암괴석의 향연은 정말 환상의 선경입니다. 과연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기 손색이 없습니다.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환선굴을 관람합니다. 천연기념물이자 석회암동굴인 환선굴은 웅장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총길이가 6.5km에 달하는 석회동굴은 화려한 종유석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옛날 대이리마을 촛대바위 근처의 폭포와 소에 아리따운 여인이 나타나 목욕을 하곤 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마을사람들이 그 여인을 쫒아가자 환선굴 부근에서 천둥번개와 함께 커다란 바위더미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인은 자취를 감추었다지요. 이에 사람들은 선녀가 환생한 것이라 하고 바위가 쏟아져 나온 곳을 환선굴이라 칭하고 제를 올리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환선굴의 옥좌대와 만리장서, 버섯형 종유폭포 등은 세계 어느 동굴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장관입니다. 크고 작은 동굴호수와 여러 개의 종유폭포들도 환선굴만의 자랑입니다. 아름답고 환상적인 환선굴을 탐방하며 11월 백두대간학교 산행을 마칩니다.
언제나 함께 걷는 이들이 있어 즐거운 백두대간학교가 늦가을의 덕항산 산마루와 환선굴의 아름다움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함께 걸으며 가을의 향기 담뿍 담으시기 바랍니다.
[산행계획]
여유있는 산행을 위해 일찍 출발합니다. 모든 산행은 전문산악가이드와 동행하며 '안전제일'로 진행합니다. 공인 등산가이드이신 이철승 교장선생님과 엄재용 선생님이 선두와 후미에서 함께 하며 평안하고 안전한 산행을 진행합니다.
<버스운행>
출발 10분 전에 도착하여 다은고속관광버스에 탑승하세요. 버스 앞에 <백두대간학교> 표지가 붙어 있습니다. 김종선 기사님 전화번호는 010-3350-1055입니다.
11월 27일(금) 오후 12시(자정)
24:00 덕수궁 대한문 앞 출발(지하철 1,2호선 시청 2번 출구)
11월 28일(토)
00:30 사당역 공영주차장 앞 출발(지하철 2,4호선 1번 출구)
00:40 양재역 서초구청 폭포 앞 출발(지하철 3호선 12번 출구)
00:55 경부고속도로 죽전(하행) 버스 승차장
<산행일정>
11월 28일(토)
05:00 건의령터널 도착
05:20 건의령터널 - 산행 준비/출발
05:30 건의령 - 스트레칭 후 산행 출발
06:00 푯대봉
07:00 한내령 - 아침식사(학교에서 준비합니다)
08:30 997.4봉
09:20 구부시령
10:00 덕항산
10:30 1080봉 - 환선봉 전 안부에서 점심식사(각자 준비하세요)
12:00 환선봉
12:40 자암재
13:30 환선굴/산행 마감 - 환선굴 탐방
14:30 뒤풀이 - 덕항가든에서 도루묵매운탕과 막걸리
16:00 대이리 출발
19:00 서울 도착(예정)
*상기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산행준비물]
등산복, 장갑, 등산모, 방풍재킷, 우의, 스틱, 물통, 여벌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우모복(다운재킷), 아이젠, 스패츠, 버프(얼굴가리개), 그리고 꼭 점심도시락 싸오세요.
▶<백두대간걸작선> 제58강 <백두대간 덕항산 구간>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왕복교통비, 2회 식사 겸 뒤풀이, 가이드비,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56홈페이지 www.huschool.com 이메일 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십시오. 버스 사전예약 관계상 11월 24일까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최소출발인원 20명). 전화 문의(050-5609-5609)는 월∼금요일 09:00∼18:00시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공휴일 제외). 산행에 관한 문의는 이철승 교장선생님에게 해주세요(010-8727-0202). ▶참가신청 바로가기
▶참가신청 하신 후 참가비를 완납하시면 참가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드립니다. 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울러 백두대간학교 카페 http://cafe.naver.com/baekdudaeganschool에도 꼭 놀러오세요. 백두대간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산 행 일 : 2015년 12월 26일(토)
-산 행 지 : 호남정맥 무등산 구간
-산행코스 : 유둔재-백남정재-북산-무등산-장불재-안양산-둔병재
-출발시각 : 12월 25일(금) 오후 12시(자정) 덕수궁 출발
-거 리 : 약 12.9km
-예상시간 : 약 8시간
-난 이 도 : 중중(★☆)
[산행자료]
[건의령(巾衣嶺)] 840m. 태백시 상사미에서 삼척시 도계읍 방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다.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삼척 육백산 기슭 마읍(馬泣)의 궁터에 유배와 있을 때 고려의 충신들이 그를 배알하고 돌아가면서 이 고갯마루에 이르러 복건과 관복을 벗어 걸어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불사이군(不事二君)하겠다고 하였다 한다. 그 연유로 그들이 입던 복건과 관복을 벗어 건 고개라 하여 건의령(巾衣嶺)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건의령 아래에는 정승터라고 하여 고려 정승이 살던 터가 있으며 건의령 동쪽 산 언덕 육백산이 보이는 곳을 향해 조석(朝夕)으로 문안 인사를 하였다고 한다.
-백인교군자당(百人敎君子堂)
건의령 고갯마루에는 오래되어 퇴락한 당집이 남아 있는데, 백인교군자당이다. 구전에 고려말 재상이 이곳 건의령에서 백사람에게 글을 가르치니, 마을 사람들이 그의 공덕을 기리고자 백인교군자당을 건립하였다 한다. 유배되었던 공양왕을 배알하고 돌아가던 충신들 중 한 명이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푯대봉] 1,009.2m. 정상은 대간에서 살짝 비껴서, 푯대봉 삼거리에서 불과 50m 거리에 있다. 이곳 대간 능선은 오히려 서쪽의 대간이 아닌 산군보다 해발 고도가 낮다. 동쪽의 능선과 계곡으로 어지럽게 흩어지는 임도가 마치 나무부리처럼 얽혀져 있다. 임도는 구릉지 언덕의 산채와 고랭지채소를 가꾸는 농경지로 연결된다. 측량 깃발이 세워졌던 곳이라 하여 푯대봉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내령] 고갯마루 동쪽 아래 삼척시 도계읍에 한내리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한다.
[구부시령(九夫侍嶺)] 구부시령은 이름과 달리 고개가 아닌 봉우리 형태의 구릉이다. 덕항산과 푯대봉을 연결한다. 태백 하사미의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다. 옛날 고개 동쪽 한내리 쪽에 팔자가 기구한 어떤 여인이 아홉 남편을 모시고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덕항산(德項山)] 1,070m. 우리나라에서 그랜드캐니언을 닮은 곳이 있다면 거기는 바로 덕항산 자암골이라고 할 정도로 산세가 장엄하다. 북쪽에 두타산(頭陀山, 1,353m), 남동쪽에 응봉산(鷹峰山, 1,303m)이 있고 지극산과 능선을 나란히 하고 있다. 동쪽 비탈면은 경사가 가파르나 서쪽 비탈면은 경사가 완만하다. 경동지괴(傾動地塊)의 표본을 이루는 곳으로 동쪽은 깎아지른 석회암 사면, 서쪽은 1,000m 전후의 고위평탄면을 이룬다. 석회암 사면에는 환선굴, 바람굴, 관음굴 같은 동굴들과 촛대봉, 사다리바위, 나한봉, 수리봉, 금강봉, 미륵봉 같은 기암들이 즐비하다. 골짜기는 거의 언제나 안개에 차 있고 그 사이로 언뜻언뜻 험산과 기암이 드러나는 환상적인 풍경이다. 원래 이름은 덕메기[산]이었다. 삼척쪽에서 부르던 것으로 "저 너머(태백 하사미)에 화전하기 좋은 더기(고원)가 있는 뫼"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것이 덕목이로 변해 '목 항'(메기=목덜미(項))자 덕항산으로 표기된 듯하다. 그 더기는 지금 광동댐 수몰민들의 고랭지 채소밭이 되어 있다.
[환선봉] 일명 지각산(地角山) 또는 지장산. 890m. 환선봉, 또는 지각산(일명 '찌걱산')은 삼척시 하장면에 있는 산이다. 부근에 광동댐이 들어서면서 일부 훼손된 부분이 있으나 광동호와 인접해 있는 이 산의 경관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광동댐관리사무소가 들어선 능선 부근은 남녀가 마주치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꼭 일이 생긴다는 말이 전해질 만큼 계곡 경관이 수려하다. 지각산 동쪽 깎아지른 절벽에는 설패바위, 촛대바위, 금강문 등 수많은 기암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선경을 이루는 별유천지이다. 건너편 미륵봉 밑에는 천연기념물 178호로 지정된 환선굴이 있으며 황금색 종유석, 석순폭포 등 기묘한 자연현상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자암재(장암재)] 환선굴의 뒤편에 위치한 고갯길이며 동굴마을인 대이리와 귀네미마을을 연결한다. 최근 들어 대이리 환선굴 관광과 귀네미마을의 고원풍경, 간단한 등산을 장점으로 살린 테마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암재는 고갯마루에 있는 바위들이 자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부근의 바위에는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자주색은 바위 속의 철분이 녹슬면서 나타나는 색이다.
[환선굴(幻仙窟)]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산 117. 천연기념물 제178호(1996.6.15). 환선굴은 주굴의 길이가 3.3km이며 총연장 6.5km로 추정되는 동양 최대의 석회동굴로 해발 820m 지점의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폭 14m, 높이 10m의 아치형 동구(洞口)를 통해 다량의 동굴수가 유출되고 있다.
환선굴 내부는 국내의 다른 석회동굴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종유석은 물론 여러 단계로 형성된 2차 생성물들이 집적되어 있어 동굴의 생성과 성장, 퇴화의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중앙광장의 옥좌대와 동굴 입구의 만리장성, 그리고 지옥굴 내의 버섯형 종유폭포는 세계 어느 동굴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환선굴만의 자랑이다.
또한 환선굴 내에는 10여 개의 크고 작은 동굴호수와 6개의 폭포가 분포하고 있어 통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지하계곡을 탐방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특이하게도 환선굴은 바닥의 대부분이 종유석으로 이루어져 있고 직경 40m의 거대한 중앙광장에는 수만 명의 인원을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환선굴의 주 통로는 직경 15m 이상의 공간을 유지하고 있어 그 웅장함은 다른 동굴과 비교할 수조차 없을 정도이며, 천정에는 무수한 종유석 군이 매달려 있고 용식구와 용식공이 대규모로 발달되어 있고 곳곳에 천정으로부터 떨어지는 낙수가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환선굴은 연중 11°C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천정과 벽면을 통해 스며드는 물방울의 양으로 사계절이 뚜렷하게 구분되며 천정과 벽면의 물방울은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영롱한 빛을 발하여 금광을 방불케 한다.
환선굴은 동굴 내부뿐만 아니라, 덕항산, 촛대봉, 지극산, 몰미산 등으로 둘러싸여 수려한 산악경관을 이룰 뿐만 아니라 굴피집, 너와집, 동방아 등 민속자료가 풍부하여 주변 일대를 대이리군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환선굴의 유래와 전설
먼 옛날 대이리마을의 촛대바위 근처에 폭포와 소가 있어 아름다운 한 여인이 나타나 목욕을 하곤 했다.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쫓아가자 지금의 환선굴 부근에서 천둥번개와 함께 커다란 바위더미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인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여인을 선녀가 환생한 것이라 하여 바위가 쏟아져 나온 곳을 환선굴이라 이름 짓고 제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게 되었다. 여인이 사라진 후 촛대바위 근처의 폭포는 물이 마르고 환선굴에서 물이 넘쳐 나와 선녀폭포를 이루었다. 쏟아져 나온 바위는 지금의 환선굴 가는 길목에 남아 있고 바위더미 위에는 산신당이 지어져 있다.
또한 한 스님이 도를 닦기 위해 환선굴로 들어갔으나 되돌아 나오는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사람들은 이 스님 또한 환선이라 하였다. 스님이 짚고 왔던 지팡이를 산신당 앞에 꽂아 두었는데 지금의 엄나무가 바로 그것이라고 전하며 환선굴 내에는 스님이 기거하던 온돌터와 아궁이가 고스란히 남아있다.(자료 출처 : 백두대간학교, 산림청, 뫼따라 하늘까지(신동길), 한국의 산천 외)
[백두대간학교]
이철승 교장선생님은 산행 경력 30년의 저명한 M.T.디자이너이며 국가공인 숲길체험지도사(산림청), 응급처치법 강사(대한적십자)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배낭 하나 메고 지리산을 제집 드나들듯 들락거렸습니다. 산으로 들어가면 입 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며 얼굴이 환해집니다. 천상 산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연이어 정맥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등산학교를 졸업하고 백두대간 가이드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산악회 가이드, 기업체 가이드, 목적산악회 가이드 등으로 활약하며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가이드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인문학습원 백두대간학교 개교부터 가이드로 동분서주했습니다.
백두대간 교양강좌, 트레킹학교 등의 실무를 도맡아 진행했고, 아이들과 뚜르드몽블랑(TMB), 몽블랑 일주 트레킹을 다녀왔으며, 흥덕고등학교 백두대간 종주대 <백두대간 하늘길를 걷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백두대간 숲길을 거닐며 바람과 햇살, 구름, 안개, 곤충과 나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백두대간학교를 열며> 얘기합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강이나 계곡을 건너지 않고 이어진 산줄기입니다. 백두에서 지리까지 이어진 분수령 산줄기입니다. 백두대간에서 1정간 13정맥이 갈래치고 또 기맥, 지맥으로 뻗어 한반도의 구석구석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 산줄기에서 모든 강들이 시원하고 그 강줄기에 기대어 마을이 생기고 문화가 일구어졌습니다. 우리는 한평생 그 산줄기와 강줄기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우리가 기대어 사는 이 땅 한반도의 모든 산줄기가 백두대간입니다. 낙동정맥, 호남정맥, 땅끝기맥 등 정맥과 지맥, 기맥을 모두 아우른 백두대간입니다.
백두대간학교는 이 땅 곳곳으로 갈래친 백두대간을 찾아갑니다. 앞으로 백두대간학교는 다음과 같이 진행합니다.
하나, 백두대간학교의 원래 취지대로 백두대간 걸작 구간 산행을 계속합니다.
둘, 백두대간에서 갈래친 정맥, 기맥의 걸작 구간도 찾아갑니다.
셋, 월별, 계절별로 특별히 아름다운 산줄기를 찾아갑니다.
넷, 산행과 문화유적 탐방을 아울러서 인문학적 소양도 풍부하도록 합니다.
다섯, 참가자들이 희망하시는 산줄기를 추가할 수 있도록 합니다(전체 일정은 유지하지 만, 꼭 고수하지는 않습니다).
여섯, 산행 후 계절별, 지역별 특색 있는 먹거리로 뒤풀이 자리를 마련합니다.
일곱, 멤버십 강화를 위해 정기 산행 이외에 비정기 산행(번개산행, 종주산행, 번개모임 등)도 추진합니다.
여덟,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이 중심이 되는 산행을 이어갑니다.
아홉, 백두대간학교가 지향하는 산행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땅 여러 갈래로 백두대간의 아름답고 소중한 산줄기를 찾아갑니다. 그 아름다운 산줄기를 늘 함께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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