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두발로학교(교장 전형일, 언론인)는 11월 28일(토요일) 제45강으로, 늦가을 정취에 흠뻑 젖을 <소양강 둘레길>을 걷습니다. 특별히 <소양강 낙엽기행>으로, 온통 낙엽으로 뒤덮여 길을 잃을지도 모를 길을 걸으며 낙엽만이 선사하는 만추(晩秋)의 폭신함에 빠집니다. ▶참가신청 바로가기
<소양강 둘레길>은 아름다운 소양강 상류와 강원도의 깊은 산중을 잇는 으뜸 비경의 산길입니다. 가히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원시림을 걸으면서 마음을 씻어주는 청정한 소양강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꼭 걷고 싶은 길로 최근 소문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걸을 때쯤이면 늦가을, 우거졌던 나뭇잎이 떨어져 소양강의 아름다운 모습이 온전히 드러난 낙엽길을 걷게 됩니다.
[소양강]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의 북쪽 무산(巫山)에서 발원하여 양구군을 통과하며 설악산의 북천(北川)·방천(芳川), 계방산의 내린천(內麟川) 등 지류와 합류하는, 길이 166.2㎞의 강이다.
강원도 내륙 산지를 흘러 유역에는 평지가 적고, 유로는 굴곡이 심하다. 1973년에 춘천시 신북면의 북한강 합류점에서 12㎞ 지점에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이 완성되었다. 소양강댐은 사력(砂礫)댐으로는 동양 최대이며 세계 제4위이다.
댐은 호수 면적 960만㎡, 총저수량 29억 톤으로 소양강의 물길을 가로막아 만들어졌는데, 홍수조절능력 5억 톤, 농공업용수 공급능력 12억 톤, 시설용량 20만㎾의 수력발전소를 가동하는 등 다목적으로 이용된다.
또한, 소양호는 인제까지 배가 다닐 수 있어 관광개발에도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강원도 내륙지방의 교통소통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국립공원인 설악산 관광과 연결되고, 또한 동해안 해안관광과 연계되면서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기대된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소양강 둘레길>은 2011년 10월 처음 길이 열렸습니다. 소양강 상류 제1, 2코스 17.5km가 먼저 열리고, 지난 8월 5.8km의 제3코스가 개통됐습니다. 두발로학교 <소양강 낙엽기행>은 이중 걷는 맛이 가장 아기자기한 제1코스 8.5km를 걷게 됩니다. 제1코스는 인제읍 남북리 살구미공원에서 시작해 사구미교를 건너 살구미마을, 금바리마을을 거쳐 남전리 군축교앞 소류정까지입니다.
이날 걷기는 인제 군축교 앞 소류정에서 출발하여 보트장에서 갈림길을 만납니다(지도 참조). 여기서 오른쪽으로 산길을 올라 더욱 넓은 조망을 감상하게 되는 <하늘길>과, 왼쪽으로 소양강을 따라 난 평탄한 길로 걷는 <내린길>입니다(이날, 개인 취향과 체력에 따라 <하늘길> <내린길> 선택^^).
인제의 아주 오래된 매운탕집 소류정에서 약 0.9km 가면 보트장, 여기 갈림길에서 오르막 <하늘길>로 향하면 약 3km 오르는 동안 전망대와 칠공주터, 하늘정원이 나옵니다. 칠공주터는 60여 년 전 일곱 명의 딸을 둔 가난한 화전민 부부가 화전을 일구어 살던 땅입니다. 해발 600m에 조성된 하늘정원과 연못, 쉼터 등은 옛날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산을 넘는 이들에게 호젓한 휴식공간이 되며, 이곳 정상에선 하늘에 닿는 경험과 함께 바로 내려다보이는 소양강의 곡선미가 일품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내리막. 약 0.7km 가면, 딸만 둔 부부가 빌고 빌어 득남했다는 아들바위가 나오고 0.9km 더 가면 하늘길과 내린길이 만나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오르내리는 내내, 이끼 낀 바위와 나무들, 자연 그대로의 계곡을 지나다 보면 지난 60여 년 동안 인간의 자취가 끊어졌던 원시림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0.7km쯤 가면 오래 전 마을주민들이 적송을 산당목으로 그 밑에 작은 당집을 짓고 가정의 무사안녕을 빌었던 성황당이 나옵니다. 이어 0.6km쯤 가면 동구밖 소나무숲이 멋드러진 춘향골에 닿는데, 이보다 조금 못 미쳐 가히 ‘국보급’ 경관을 자랑하는 금바리마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금바리마을은 원래 사금이 바라바리 나온 곳이란 데서 유래된 마을 이름인데, 뒤에는 병풍 같은 산이, 앞에는 굽이치는 소양강이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절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작은 막걸리파티>로 잠시 자연의 흥취에 젖어보겠습니다.
이어 1.7km쯤 더 가면 살구미마을을 지나 이날의 걷기 종점인 살구미공원에 닿습니다. 이날 걷기는 <하늘길>로 올라 총 8.5km로, 휴식시간 포함, 천천히 걸어 약 4시간 잡습니다.
만약, 개인적인 취향이나 체력에 맞춰 소양강 따라 <내린길>을 택하시면 약 6.2km로 더욱 여유있게 강가를 걸으실 수 있습니다. 살구미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늦은 식사 겸 뒤풀이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두발로학교 제45강 <소양강 낙엽기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1월 28일(토요일)>
07:00 서울 출발(6시 50분까지 서울 강남구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6번 출구의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두발로학교> 버스 탑승바랍니다. 아침식사로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 있습니다. 답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제45강 여는 모임
09:30 인제군 남면 남전리 소류정 도착, 걷기 시작
소류정→보트장→<하늘길> 선택→전망대→하늘정원→칠공주터→숨넘이고개→아들바위→원시계곡→전망대(소류정에서 여기까지 5.5km)
[<내린길>을 선택하신 분은 보트장에서 소양강을 따라 가다 <하늘길>과 만나는 전망대에서 합류(소류정에서 여기까지 3.2km)]
11:30 전망대→성황당→금바리마을(여기서 잠깐! <작은 막걸리파티>)
13:00 금바리마을→춘향골→살구미마을→살구미공원(소류정에서 여기까지 총 8.5km)
13:30 살구미공원에서 식당(주양막국수)으로 버스편 이동
14:00-15:00 늦은 식사 겸 뒤풀이(동동주, 감자전, 촌두부에 한우국밥/청국장/막국수 중 택일)
15:00 서울 향발. 제45강 마무리모임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걷기 편한 차림(가벼운 등산복/배낭/등산화), 모자, 선글라스, 장갑, 스틱, 무릎보호대, 물통, 윈드재킷, 우의(+접이식 우산), 따뜻한 여벌옷, 충분한 간식(식사가 늦어집니다^^), 자외선차단제, 필기도구 등(기본상비약은 준비됨).
▷두발로학교 제45강 <소양강 낙엽기행>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왕복교통비, 2회 식사 겸 뒤풀이, 강의비, 운영비 등 포함).
▷참가신청과 문의는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십시오. 전화 문의(050-5609-5609)는 월∼금요일 09:00∼18:00시를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공휴일 제외).
▷참가신청 하신 후 참가비를 완납하시면 참가접수가 완료되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드립니다. 회원 아니신 분은 회원 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회원가입 바로가기). ▶참가신청 바로가기
▷두발로학교 카페 http://cafe.naver.com/duballoschool 에도 꼭 놀러오세요. 두발로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전형일 교장선생님은 언론인 출신으로 오랜 동안 일간지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 인터넷 언론 매체를 운영중이며, 원광대학교 동양철학박사 과정 중입니다. 그는 틈틈이 여기저기 <걷기의 즐거움>에 몰입하며 <걷기의 철학>에도 빠집니다.
교장선생님은 <두발로학교를 열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걷기>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걷기 코스의 명소들이 생겨나고 <걷기 동호회>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고유의 <길>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이 한동안 잊었던 <걷기의 가치>를 되살리고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즐거움과 건강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직립보행(直立步行) 이후 걷기를 멈춘 적은 없습니다. 최소한 집안이나 사무실에서도 걸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걷기가 새삼스럽게 각광을 받는 이유가 뭘까요.
성경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길을 본받는데, 길은 스스로 그러함(자연)을 본받는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길>에서 이처럼 종교적 진리나 철학적 깨달음 같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길을 걸으면서 내면의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루소는 <고백록>에서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고 말했습니다. 걷기의 리듬은 사유의 리듬을 낳는다고 합니다. 경치를 구경하며 생각할 수 있고, 미지(未知)의 것을 기지(旣知)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레베카 솔닛의 저서 <걷기의 역사>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의사가 둘 있다.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말이다. 몸과 마음이 고장날 때 나는 이 의사들을 찾아가기만 하면 되고, 그러면 다시 건강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경제적이고 신체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택한 것이 <걷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속도와 능률이 지배하는 세상에, 목적에 대한 부담을 덜고 걷기를 통해 느림의 미학으로서 세상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사람마다 걷기를 통해 찾고자 하는 의미와 기쁨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함께 찾으려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 <새로운 경관> <자연을 즐기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세 가지가 아닐까요.
<두발로학교>는 <아름다운 길 걷기> 전문학교입니다. <두발로학교>에서 세 마리 ‘토끼몰이’를 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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