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 '해고자 복직 시점 명시' 등을 요구하며 쌍용차 평택 공장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던 해고자가 44일 만인 14일 오전 9시 단식을 중단했다.
단식 당사자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노사 실무 교섭이 난항 중이기 때문에 대표 교섭에서 직접 풀고자 단식을 끝내기로 했는데, 그러려면 몸을 빠르게 추슬러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사측의 적극적인 교섭 태도를 믿는다"고 단식 종료 이유를 밝혔다.
40여 일간의 단식으로 김 지부장의 몸무게는 예전보다 18킬로그램이 감소한 상태다. 의료진으로부터 간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김 지부장은 단식 종료 후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3일 김 지부장의 단식과 더불어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그룹이 있는 인도로 원정 투쟁에 나섰던 쌍용차 해고자 5명은 교섭 의지를 보인 사측에 대한 신뢰의 뜻으로 약 2주 만에 원정 투쟁을 철수했다.
사측과 노조는 지난 1월부터 해고자 복직, 손배가압류 철회, 쌍용차 정상화, 숨진 해고자 유족에 대한 지원 대책 등 4가지 의제를 놓고 실무 교섭을 벌이고 있다.
김 지부장은 "회사 상황을 봤을 때 일괄 복직이 아닌 단계적 복직은 수용할 수 있지만, 시기가 명시되지 않은 합의는 있을 수 없다"며 지난 8월 31일 단식에 돌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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