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3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재신임 투표를 연기하되, 혁신안 의결이 예정된 중앙위원회는 일정대로 오는 16일에 열기로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12일 오후 문 대표와 중진 의원을 대표하는 이석현 국회부의장,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과 이날 오후 당 대표실에서 회동한 결과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문 대표와 중진 의원들이 중앙위원회와 재신임 투표 시기를 두고 절충안을 마련한 셈이다.
전날인 지난 11일 이석현 부의장과 박병석 전 부의장은 문 대표와 만나 중앙위원회 소집과 재신임 투표를 모두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재신임 시기는 추석 전까지 연기할 수 있지만, 중앙위원회 소집은 연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튿날인 12일 중진 의원들은 문 대표와 다시 만나 중앙위원회 소집은 문 대표의 입장을 따라 원래 일정대로 진행하되, 재신임 투표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시기와 방법에 관해 중지를 모아 신중히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두 의원은 가급적 국정 감사 이후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대표는 "재신임 시기는 연기하되, 가급적 (국정 감사가 끝나기 전인) 추석 전에 마무리 짓자"면서 "재신임 방법에 대해 좋은 방안이 있으면 제안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표와 중진 의원들은 "당 대표의 재신임 제안은 분열과 갈등을 매듭짓고 당을 단합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자는 데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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