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를 투표 없이 연임하게 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총재직 임기가 이달 말 종료함에 따라 치러지는 총재 선거 출마에 의욕을 보여온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자민당 총무회장이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단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이날 고시된 총재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하며, 무투표로 총재직을 연임하게 됐다.
아베 총리는 첫 집권 직후인 2006년 10월 자민당 총재로 취임해 1년가량 자리를 지켰으며 2012년 9월 다시 총재직을 차지했다. 그는 이로써 당 총재 3선을 기록한다.
노다 전 총무회장은 아베 총리에 맞서 유일하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다.
그러나 자민당 내 7개 파벌이 모두 아베 총리 지지를 선언하는 등 '아베 독주' 분위기에서 출마에 필요한 추천인 20명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집권당 총재가 되는 것은 일본 총리직을 유지하기 위한 사실상의 필요조건이다.
아베 총리는 다음 달 새로 시작되는 자민당 총재 임기 3년간 총리직을 이어가는 것을 전제로 정국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법안, 원전 재가동, 아베노믹스(경제정책),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외교 정책, 2016년 7월 참의원 선거, 미군기지 정책 등의 현안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와 이에 따른 지지율 변화가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 구상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일본의 헌법 해석을 변경해 안보법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필생의 과업'인 헌법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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