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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원 "전쟁나면 의원직 사퇴하고 전장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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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의원 "전쟁나면 의원직 사퇴하고 전장 가겠다"

돌출 발언에 네티즌 눈총 "전쟁 안 나게 하는게 국회의원 임무"

새누리당 지도부 회의에서 '북한 잠수함 기지 타격' 등 호전적 강경론이 나온 데 이어, "전쟁 발발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전장에 뛰어들겠다"는 여당 의원까지 나왔다.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쟁이 발생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며 "전쟁은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만일의 상황이 발생하면 해병 가족들과 전장의 최전방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데 목숨을 바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특히 해병대 예비역 분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연한 의지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 달라"며 "우리가 안보의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해병대 출신으로, 국회 해병전우회 회장을 맡고 있다.

남북이 높은 군사적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협상 성패나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자각보다 어떻게든 보수언론 등 보수층으로부터 주목 받을 궁리부터 앞세운다는 지적이 예상된다.

앞서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박근혜 정부가 북한과 고위급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인데도 북에 대한 호전적 언사들이 터져나왔다. "10배, 100배 응징"(김무성 대표), "가차 없는 응징"(원유철 원내대표), "잠수함 기지 초토화"(이인제 최고위원) 등이었다. (☞관련 기사 : 새누리, 도 넘은 대북 강경론…김무성 "결연한 의지")

누리꾼들은 트위터와 포털사이트 댓글 등을 통해 이 의원에게 "설레발", "전쟁 안 나게 정치 잘 하는 게 국회의원 아닌가. 당장 배지 떼라", "남북이 저 난리 안 나도록 하는 게 정치인들 임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홍사덕 전 의원의 '이라크전 참전 약속' 사건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난 2003년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홍사덕 당시 의원은 "이라크 파병이 결정되면 이라크에서 한달간 사병으로 근무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당시는 이라크전 참전 여부를 놓고 정치권 및 시민사회가 격론을 벌이던 때였고, 홍 전 의원은 참전론을 펴면서 이같이 공약했었다. 홍 전 의원은 친박 원로 '7인회' 멤버로 거론된다.

홍 의원은 이에 대해 2005년 경기도 광주 재선거 출마 당시 "조영길 국방장관이 경질되는 바람에 이 약속이 공중으로 날아가 버린 것"이라며 "그동안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좀 구구해서 말을 안 하고 있었다"고 했었다. (☞관련 기사 : 홍사덕 "내가 이라크 못간건 국방장관 경질된 탓")

구 한나라당 시절부터 안보 이슈에 대한 여당의 여론몰이가 역풍을 일으킨 사례는 적지 않다. 한나라당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개머리판 사격' 사진으로 웃음거리가 됐고, 2010년 연평도 사태 당시에는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현 창원시장)와 3성장군 출신인 황진하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이 현장을 방문했다가 불탄 보온병을 북한 포탄으로 오인하는 일로 곤욕을 치렀다. 황 총장은 <프레시안>이 단독 보도한 "연평도 전사자, 담배 피러 나갔다 죽었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관련 기사 : 황진하 "연평도 전사자? 담배 피러 나갔다 죽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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