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도 약 40여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가을 야구'를 향한 막바지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와일드카드 1, 2위가 만나 단판 대결을 벌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긴 덕분이다. 지구별 1위 팀은 거의 굳어져 가는 모양새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막차'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과연 2015시즌에는 어느 팀들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될까. 'MLB 2015시즌 포스트시즌 진출팀 예상' (상)편에서는 지구 우승이 유력한 6팀을 살펴봤다. 하편에서는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이 큰 팀들을 다뤄보겠다. 팀 승패는 19일(한국 시각), 선수 성적은 18일을 기준으로 잡았다.
아메리칸리그
AL 와일드카드 1위 예상: 뉴욕 양키스(66승 52패) -
강점: 뻥 타선과 철벽 불펜
뉴욕 양키스는 19일까지 AL 동부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후반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1위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보이지만, 와일드카드 한 자리는 차지할만한 전력을 지녔다. 양키스의 타선은 18일까지 158홈런을 쏘아 올리며 AL 팀 홈런 공동 2위, 팀 득점 단독 2위를 기록 중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마크 테셰이라의 극적인 반등에 더해 후반기에는 '가을 남자' 카를로스 벨트란마저 .293 .398 .627(타/출/장) 6홈런 12타점으로 부활했다. 게다가 양키스는 필승카드 '베탄밀러' 콤비와 이 둘을 뒷받침해줄 삼총사(저스틴 윌슨, 체이슨 쉬레브, 아담 와렌)를 보유하고 있다.
약점: 빈약한 선발 투수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던 다나카는 분명 지난 시즌 같지 않은 모습이다. 가장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던 마이클 피네다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2015시즌 2300만 달러를 받는 사바시아는 3시즌 연속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러나 후반기 복귀한 이반 노바, 혜성처럼 등장한 루이스 서베리노의 활약, 사바시아의 두 경기 연속 호투 등 희망적인 요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선발 투수진이 최근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1위를 넘어, 지구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선발 라인업
.274 .340 .375 06홈런 CF 앨스버리
.283 .366 .434 11홈런 LF 가드너
.262 .370 .496 24홈런 DH 로드리게스
.257 .359 .553 31홈런 1B 테셰이라
.249 .319 .481 21홈런 C 맥캔
.268 .331 .476 13홈런 RF 벨트란
.269 .329 .384 09홈런 3B 헤들리
.257 .304 .340 05홈런 SS 그레고리우스
.192 .258 .387 15홈런 2B 드류
선발 로테이션
9승5패 108.2이닝 ERA 3.56 다나카
4승9패 129.0이닝 ERA 5.23 사바시아
5승4패 053.0이닝 ERA 3.57 노바
9승7패 118.0이닝 ERA 3.97 피네다
12승2패 129.0이닝 ERA 4.26 이볼디
구원 투수진
1승2패 42.0이닝 ERA 1.94 밀러
6승2패 63.0이닝 ERA 1.14 베탄시스
4승0패 43.1이닝 ERA 2.70 윌슨
AL 와일드카드 2위 예상: 텍사스 레인저스(60승 58패) 1.5
강점: 적극적인 전력보강과 부상 복귀
텍사스 레인저스의 '부상 역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졌다. 특히 핵심 투수진의 부상이 뼈 아팠다. 다르빗슈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TJS)을 받았고, 홀랜드가 다시 한번 무릎을 다쳤다. 지난해 TJS를 받았던 마틴 페레즈의 복귀도 늦어졌다. 텍사스가 이런 고난을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타선의 힘 덕분이었다. 텍사스는 1번 타자 고민을 해결해준 델라이노 드실즈의 영입, 만년 유망주 미치 모어랜드의 각성, 지난해 나란히 수술을 받았던 프린스 필더와 추신수의 성적 반등으로 AL 팀 득점 4위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투수력(ERA 4.49, AL 13위)이었다. 그러나 텍사스는 콜 해멀스/제이크 딕먼/샘 다이슨의 영입, 그렉 홀랜드와 마틴 페레즈의 복귀로 전반기보다 훨씬 강력한 투수진을 구축하게 됐다. 웨이버 트레이드로 윌 베너블(외야 보강), 마이크 나폴리(우타 보강)를 영입한 것은 덤이다.
약점: 투타의 기복, 초보 감독
텍사스 레인저스는 애드리언 벨트레가 후반기에 반등하기 전까지 타선의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상대팀들은 그 점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좌완 선발 투수를 내세웠으며, 텍사스의 타선은 심한 기복을 보였다. 부상 선수를 대체하기 위해 올린 조이 갈로와 치치 곤잘레스는 초반 반짝 활약 이후 약점을 노출했고 곧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시즌 초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던 닉 마르티네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요바니 가야르도도 이내 부진에 빠졌다. '초보 감독' 제프 배니스터는 시즌 중반이 지난 시점에도 "선수 파악이 안됐다. 최적의 라인업을 찾아가는 과정이다"라고 인터뷰하는가 하면, 추신수/앤드러스/벨트레의 수비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선수단과 마찰을 일으켰다. 절정은 9회 1아웃까지 투구수 80개에 불과했던 마틴 페레즈를 교체했을 때였다.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가장 큰 문제는 선수단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
.267 .362 .385 01홈런 CF 드실즈
.245 .336 .434 15홈런 RF 추신수
.324 .392 .492 17홈런 DH 필더
.270 .312 .421 11홈런 3B 벨트레
.295 .344 .503 17홈런 1B 모어랜드
.254 .296 .430 06홈런 LF 해밀턴
.254 .302 .341 05홈런 SS 앤드러스
.276 .333 .449 08홈런 2B 오도어
.226 .316 .425 09홈런 C 치리노스
선발 로테이션
06승08패 149.1이닝 ERA 3.86 해멀스
09승09패 143.1이닝 ERA 3.39 가야르도
02승00패 037.0이닝 ERA 1.46 홀랜드(2014)
13승05패 152.1이닝 ERA 4.49 루이스
01승02패 032.1이닝 ERA 5.29 페레즈
구원 투수진
5승2패 54.1이닝 ERA 2.65 톨레슨
2승1패 46.0이닝 ERA 4.70 딕먼
4승4패 53.0이닝 ERA 3.23 다이슨
내셔널리그
NL 와일드카드 1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70승 47패) -
강점: 똑똑한 프런트
이제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하더라도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게 됐지만, 2013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피츠버그는 20년간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던 팀이었다. '연봉총액 최하위권' 피츠버그가 최근 2년 연속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단장 닐 허닝턴을 위시한 프런트진 덕분이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2014시즌이 팀 내 MVP급 활약을 했었던 러셀 마틴을 떠나 보냈고, 시즌 중반에는 주전 3루수 해리슨과 주전 유격수 머서가 부상당했음에도 여전히 피츠버그가 NL 전체 승률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프런트 진의 힘이다. 피츠버그는 지난겨울 러셀 마틴의 대체자로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영입했으며, 백업 유격수 클린트 바메스의 공백을 메우고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정호를 영입했다. 그 결과는? 서벨리는 러셀 마틴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웠으며, 강정호는 부상으로 이탈한 두 주전 내야수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약점: 선발 투수진
게릿 콜과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원투펀치는 위력적이다. 그러나 A.J. 버넷이 이탈한 후부터 피츠버그의 3-5선발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인 팀답지 않게 빈약한 축에 속한다. 제프 로크(6승7패 ERA 4.31), 찰리 모튼(7승4패 ERA 4.36), J.A. 햅(4승7패 ERA 4.64)은 모두 투고타저 시대 답지 않은 성적만을 거두고 있을 뿐이다. 선발 투수진의 약점을 수준급 구원 투수진(24승13패 40세이브 ERA 2.61)과 특유의 시프트 수비(ERA-FIP = -0.21)로 극복하고 있으나, 위태로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선발 라인업
.261 .333 .390 07홈런 RF 폴랑코
.284 .337 .444 13홈런 LF 마르테
.292 .397 .509 18홈런 CF 매커친
.252 .314 .469 19홈런 1B 알베레스
.285 .357 .439 09홈런 3B 강정호
.269 .325 .432 12홈런 2B 워커
.302 .372 .429 06홈런 C 서벨리
.242 .289 .315 02홈런 SS 머서
P
선발 로테이션
14승07패 155.1이닝 ERA 2.61 콜
08승06패 135.1이닝 ERA 3.19 리리아노
06승07패 129.1이닝 ERA 4.31 로크
07승04패 088.2이닝 ERA 4.36 모튼
04승07패 118.1이닝 ERA 4.64 햅
구원 투수진
2승1패 55.0이닝 ERA 1.64 멜란슨
3승1패 49.1이닝 ERA 2.74 소리아
2승1패 53.1이닝 ERA 2.36 왓슨
NL 와일드카드 경쟁팀: 시카고 컵스(67승 49패) -
강점: 타자 화수분, 균형 잡힌 투수진
존 레스터, 덱스터 파울러, 미겔 몬테로를 영입하고 조 매든을 사령탑으로 앉혔다고 하더라도, 지난해까지 NL 중부 꼴찌였던 시카고 컵스가 NL 전체 승률 3위를 기록하리라 예측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이는 컵스의 사장 테오 앱스타인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앤서니 리조를 비롯한 선수단은 달랐다. 리조는 시즌 전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허튼 말은 아니었다. 젊고 패기 넘치는 타자들이 하나둘씩 등장한 덕분이다. 시즌 초 상승세를 이끌었던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그랬고, 지금은 카일 슈와버가 그렇다. 여기에 커터 장착 이후 각성한 아리에타, 시즌 초 있었던 데드암 증세를 딛고 반등한 레스터가 선발 투수진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새롭게 구축한 젊은 구원 투수진 트리오의 활약도 대단하다.
약점: 타선의 기복
컵스의 타선을 구성하는 젊은 타자들은 개별적으로 심한 기복을 보였다. 데뷔 후 6월까지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선보였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7월 타율 .168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으며, 다른 타자들도 크게든 적게든 성적의 편차가 심했다. 그 때문에 전도유망한 타자 유망주들로 주목을 받았던 컵스의 팀 득점은 NL 8위(471득점)에 그쳤다. 홈구장 리글리 필드가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임을 감안한다면 '평균 이하'의 성적이다. 그런 가운데 8월 한 달간 6개의 홈런을 몰아친 카일 슈와버의 등장이 반갑다. 슈와버는 드래프트 첫 해 상위 싱글A까지를 '폭격'했고, 이듬해인 올해 트리플A를 '정복'한 유망주다. 타격에서만큼은 이미 완성됐다는 평가대로 메이저리그에서도 .310 .400 .595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선발 라인업
.245 .341 .402 12홈런 CF 플라워
.313 .400 .580 08홈런 LF 슈와버
.246 .332 .426 13홈런 2B 코글란
.296 .407 .543 23홈런 1B 리쪼
.254 .361 .447 16홈런 3B 브라이언트
.270 .329 .388 06홈런 RF 솔러
.225 .332 .386 11홈런 C 몬테로
.237 .271 .303 05홈런 SS 카스트로
P
선발 로테이션
14승06패 162.0이닝 ERA 2.39 아리에타
08승08패 145.2이닝 ERA 3.21 레스터
06승05패 127.2이닝 ERA 3.10 하멜
08승08패 144.0이닝 ERA 3.63 해런
06승05패 131.1이닝 ERA 3.97 켄드릭
구원 투수진
4승2패 54.2이닝 ERA 1.65 론돈
2승3패 33.2이닝 ERA 1.34 그림
1승5패 42.2이닝 ERA 2.56 스트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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